대부분 그렇듯 욕실이 집에서 제일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욕실에 들이는 물건은 최대한 비슷한 색으로 맞추고 싶다.
욕실에서 욕조와 세면대와 변기와 벽 모두 흰색이고 나한테는 알록달록한 물건들을 키치한 느낌으로 늘어놓을 재주도 없기 때문에 모노톤이 최선이다. 아래에 나오는 스테인리스 비누 받침처럼.
저번 다이소 강력흡착바구니 리뷰에서 밝힌 것처럼 가능하면 비누 받침도 벽에 고정해서 세면대에는 아무것도 놓고 싶지 않았다.
근데 비누받침 하나 때문에 대형마트에 가기엔 마트가 너무 먼 데다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다이소에는 알록달록한 비누 받침이나 너무 약해 보이는 것 밖에 없어서 선택지가 이것뿐이었다.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이 있어도 비누랑 바닥이랑 거리가 1~2mm 정도인 비누 받침은 물기도 잘 안 빠지고, 비누가 마를 틈이 없어서 원래 무른 수제 비누는 물론 단단한 비누도 물러지기 쉽다. 다이소 스테인리스 비누 받침은 비누가 닿는 곳과 바닥과의 거리가 1cm 정도는 돼서 세면대가 아니라 바닥에 내려놓고 써도 물이 닿을 일은 적을 것 같고, 재질 특성상 내구성도 괜찮아 보여서 구매했다.
집에서 사용중인 세탁비누와 세숫비누를 나란히 둘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사이즈. (가로 11cm, 세로 8.5cm)
수제비누는 크기가 크거나 원형인 경우도 있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어떤 모양이어도 올려놓고 쓰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2천 원짜리 치고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디자인도 깔끔하고 손 다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아마 다이소에서 샀다고 말하지만 않으면 다이소에서 사 온 줄도 모를 거다.
다음은 비누거품망인데, 이건 예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이소에서 꽤 싼 가격에 팔아서 사왔다. 사실 이게 비누 받침에 비하면 덜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고, 디자인만 신경 안 쓴다면 양파망을 대체품으로 사용해도 괜찮긴 한데, 저렴하고 현재 잘 쓰고 있어서 리뷰하려고 한다.
나는 주로 세탁비누를 넣어서 쓰거나 사진엔 없지만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작아진 세수용 비누를 모아놓는데 쓴다. 그물망이 촘촘해서 비누가 손가락 한 마디만한 크기가 되어도 빠져나가지 않고, 작은 비누조각을 모아서 사용하기 편하다. 감자칩처럼 얇아져서 자꾸 부서지는 비누가 짜증 났거나 애매하게 남은 비누가 아까웠던 사람은 사도 후회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디자인과 색상도 단순 그 자체라서 튀지 않는다. 세수용 비누에 비해 자주 쓰지 않는 세탁비누라면 세면대 밑 밸브에 걸어둬도 되기 때문에 별도로 비누 받침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닥에서 멀어지는 만큼 잘 마르는 건 덤. 그리고 빨래할 때 거품도 더 잘나고 빨래판에 문지르지 않아도 때가 잘 져서 편하다. 그물망 때문에 마찰이 생겨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쓰다 보니까 글만 보면 비누 거품망이 가성비면에서는 더 좋은 것 같지만 세탁비누는 몰라도 손 씻는 비누는 망에 들어있는 것보다 그냥 비누 받침에 놓고 쓰는 게 더 좋다. 해봤는데 손에 직접 비비면 거칠어서... 나는 그냥 비누는 작아진 조각을 모아서 뭉치는 용도로 쓰고 세탁비누는 새 거여도 그물망에 넣어서 쓰는 중이다.
'리뷰 > 욕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실 틈새 청소 추천템, 무인양품 타일 브러쉬 리뷰 (0) | 2021.08.21 |
---|---|
이케아 발매트 토프트보(TOFTBO) 리뷰 (0) | 2021.08.13 |
변기 청소 싫은 사람 필독, 홈스타 락스와 세제 리뷰 (4) | 2021.08.09 |
화장실 청소하기 싫은 사람 필독, 다이소 뱀부 유리닦이vs이케아 릴나겐 리뷰 (0) | 2021.08.08 |
다이소 강력흡착바구니 리뷰(이케아 티스켄 저렴이) (0) | 2021.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