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야말로 진짜 안 끝나지 않을까 싶었던 여름이 지나고
옷 정리도 하고 대청소도 하다가
매일 쓰는 이어폰이 눈에 들어왔다.
겉은 깨끗하지만 화장지를 뾰족하게 말아서 닦아보려고 해도
구석에 낀 애매한 오염은 제거하기가 어렵고,
대신 마스킹 테이프를 접착면만 보이게 말아서
청소해 보려고도 했으나
묘하게 끈적거리는 것 같아서 고민중이었는데.
다이소에 가니 초미세면봉을 팔고 있었다.
전에는 본 적 없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
이제 막 나온 신상품 같았다.
천 원에 400개나 들어있고, 케이스도 제법 깔끔해서
면봉 다 쓰고도 집게 등 다른 소품 담기 좋아 보인다.
요즘 구매한 물건들은 거의 스티커가 깔끔하게 떨어지길래
다이소 초미세면봉도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요령이 필요했다.
아마 드라이기로 달궈준 다음에 살살 떼어내야 했던 거 아닐까...
나는 이미 망쳤기 때문에 집에 있는 유통기한 지난 선스틱을
스티커 잔여물 위에 충분히 바르고 문질러서 제거했다.
그래도 뒷면은 살살 떼어내서 이 정도로 그쳤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떼어내진 못했다.
이쑤시개에 얇게 솜을 두른 것 같은 초미세면봉이
다 쓰려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해질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있다.
양쪽에 솜이 붙어있는 건 아니라 그건 좀 아쉽다.
더러운 이어팁이랑 이어폰케이스를 찍어서
비포애프터를 비교했어야 했지만
이어폰이랑 케이스를 다 닦고도
신나게 여기저기 청소하느라 까먹고 말았고
남은 건
제 역할을 다하고 지저분해진 면봉 사진뿐.
비록 비포애프터는 없지만
이어팁 안쪽 오염도
이어폰케이스 자석 있는 부분에
거뭇거뭇한 먼지+철가루도
깔끔하게 닦인다.
그 외에도 전자기기에 있는 온갖 애매한 틈새에 낀 먼지 제거,
욕실용품 틈새 청소용으로도 좋았는데,
후시딘, 마데카솔 같은 작은 튜브에 담긴
연고 뚜껑 안쪽에 묻은 약을 깔끔하게 긁어내기도 좋았다.
그리고 화장하는 사람이라면 번지거나 삐끗한 아이라인 정리,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면 붓 대신 물감을 묻혀서
콕콕 찍어야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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