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홍대 ak 플라자에서 하는 팝업 가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 후기를 보니까
주말에 하는 럭키드로우,
선착순 안에 들면 받을 수 있는
구매 특전(토끼 혹은 다람쥐 아기),
부채랑 스티커는 고사하고
블라인드백도 못 살 것 같았다.
팝업 매장은 작은데 사람만 많다고 한다.
그러다가 무신사 들어갔더니
실바니안 패밀리 세일 중이길래
사고 싶은 건 정말 많았지만
고르고 골라서
탐험을 떠나는 허스키 브루스랑
타운드레스업 세트 구매했다.
하지만 택배 탐험 중 얼굴에 상처가 난 브루스.
교환받았다.
교환 여정도 꽤 험난했는지
상자 안에서 넘어지기 일보직전인
자세로 서있었다.
브루스는 실바니안 패밀리 극장판에 나온 캐릭터라고 한다.
제목은 프레야의 선물.
브루스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는데
가끔 마을에 돌아와도 금방 떠난다고 한다.
그래도 고향이 싫어서 그런 건 아니고
꽤 애착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정작 영화를 본 적은 없는 데다가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더 좋지만
브루스는 너무 귀여워서 꼭 사고 싶었다.
전에 리뷰했던 페르시안 고양이 세 쌍둥이만큼은 아니지만
브루스도 뽀송뽀송하다.
뒤에 있는 배경도 숲 같아서 잘 어울린다.
똘망똘망한 눈.
살짝 튀어나온 주둥이랑
은은하게 표현된 입매가 너무 귀엽다.
어떻게 이렇게 야무지게 생겼지?
탐험을 좋아한다는 설정에 맞게
스카프도 하고 옆구리에 밧줄도 챙겼다.
스카프는 벨크로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상자에서 꺼낼 때
뭔가 부드럽고 폭신한 게 느껴졌는데
브루스의 꼬리였다.
집에 있는 실바니안이 갓 태어난 햄스터 사이즈인
신생아 고양이뿐이라 몰랐는데
알고 보니 어느 정도 큰 실바니안은 꼬리도 달려있다고 한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다 귀엽다.
앞발, 뒷발 디테일도 좋다.
근데 발바닥 젤리는 없다.
강아지 고양이 발바닥은
털 없이 반들반들하다 보니 표현하기 난감해서 그런가.
요즘 팔고 있는 블라인드백 아기 비밀의 숲 출신
아기 다람쥐와 나란히 세워봤다.
아기 다람쥐도 눈이 반짝거리고
볼이 통통해서 진짜 귀엽다.
아기(신생아 말고) 사이즈부터는
팔다리도 움직인다.
제대로 관절 있는 인형에 비하면
제약이 많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들은
자세를 잘 잡아서 재미있는 사진을 많이 올려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밖에서 좋은 풍경을 보면 같이 찍어볼까 해서 데려온 거라
외출용 가방도 준비해 봤다.
이 투명 파우치는 다이소에서 파는
미니 투명 사각 파우치인데
천 원이고 테두리가 연노랑인 것도 있다.
상품 상세 페이지도 리뷰 사진도 죄다
인형용 케이스로 쓰고 있는 사진뿐이길래
실바니안 전용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
투명해서 꺼내지 않고 그대로 찍어도 괜찮을 것 같다.
봉제 인형과 달리 꽉 차지 않아서
이렇게 누워버리곤 하지만.
아기 사이즈는 세로보다는
가로로 여럿 넣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세로로 넣으면 위로 너무 많이 남는다.
처음에는 탐험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탐험을 떠나는 라떼 고양이 남매를
나란히 두고 싶었는데,
브루스든 탐험 고양이 남매든
둘 다 올해 나와서인지
다른 실바니안보다 비쌌다.
브루스는 무신사에서 할인한 가격에
쿠폰까지 써서 15000원대였고
탐험 고양이 남매는
현재 최저가 25900원.
그래도 브루스가 비싼 몸인 것 같긴 하다.
한정판이라 그런가.
드레스업 듀오 세트는
프레야 때문에 샀다.
극장판은 아직 안 봤지만
보고 나면 분명히 프레야는 왜 안 샀나
하고 후회할 것 같아서.
마찬가지로 무신사에서 할인+쿠폰 적용해
13000원대에 샀다.
이 정도면 랜덤인데 7천 원인
블라인드백보다 더 나은 거 아닌가.
뒷면을 보니까 이거
쇼핑몰 건물이랑 트램도 팔고 있겠구나.
나는 동물 친구들만 해도 버거워서
건축물은 못 살 것 같다.
토끼 모녀의 배경은 더 네모 반듯해서
사이즈만 맞으면 디오라마로 꾸미기엔 더 수월할 것 같다.
브루스가 들어있던 상자에는 저런 종이 없었는데
여기에는 짤막한 동화책이랑 쇼핑타운 관련
동물들과 건물들을 소개한 한 장짜리 카탈로그도 들어있다.
딸은 프레야, 엄마는 테리.
실바니안 초콜릿 토끼도 뽀송한 느낌이지만
페르시안처럼 부숭부숭하지는 않았다.
질감도 그렇지만 볼이 통통해서
찹쌀떡처럼 생겼다.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싶어 진다.
토끼는 가챠든 봉제인형이든
대체로 조형이 잘 뽑히는 것 같다.
하얀색은 아니고 아이보리색인데
뭐 묻을까 봐 출사는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블라인드백 다람쥐에 비하면
꽤 크기가 커서 그런지
의상 디테일이 기대이상이었다.
뒷모습 찍는 걸 깜빡했는데
옷 뒷쪽은 벨크로 테이프가 붙어있어서
옷 갈아입히고 편하게 되어 있다.
이번에 여러모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건데
주로 블라인드백으로 데려오는 아기 실바니안은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청소년이나 어른 실바니안은
여러 가지 옷을 만들거나 사서 갈아입히는 경우도 많고
아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제작해서 입히는 경우도 많았다.
관련 이미지는
한국어로는 실바니안 커스텀이라고 치면 많이 나오고
일본어로는 コスバニア로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직접 여러 사이즈의 실바니안을 보니까
그럴 법도 한 게 다 나름대로 귀엽지만
아기 사이즈는 도저히 옷을 제작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었다.
바느질도 불가능하고 아주 얇은 펠트 잘라서
접착제로 붙이는 정도가 최대일 것이다.
극장판의 주역들.
귀를 기준으로 해도
브루스가 더 크다.
근데 왜 얼굴은 브루스가 더 작지?
극장판 이미지를 봐도
프레야 얼굴이 더 크다.
신생아부터 어른 실바니안까지 늘어놓으니까
나름 연령대별로 키랑 덩치 다 다른 게 보여서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테리(엄마)도 파우치에 들어가 보고
프레야(딸)도 들어가 본다.
다이소 미니 투명 사각 파우치는
어른 실바니안이 가장 잘 어울리고
그다음이 청소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토끼 모녀랑 허스키를 나란히
다이소 아크릴 장식장 안에 세워두고 싶었는데,
엄마 토끼 귀에 걸려서 닫히질 않았다.
브루스랑 프레야는 딱 좋은데...
엄마 귀가 5mm만 짧았으면 좋았을 텐데.
참고로 아기 실바니안은 4단 다용도 서랍형 케이스 크기가 딱 좋다.
신생아 사이즈는 세워뒀을 때 적당히 여유 있고
이 리뷰 속 다람쥐만 한 사이즈는 여유는 없지만
머리가 닿지는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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