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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신발장

장마철에도 발은 뽀송하게 사수하기,첼시레인부츠 리뷰

by 모리마리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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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비가 어마어마하게 내렸고,

유치원생 때를 제외하면 신지 않았던

장화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발이 작은 편이라

키즈용 장화까지 찾아봤지만

색이 너무 튀거나 

가격은 괜찮은데

마감이 안 좋아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아니면 사이즈가 200까지만 나오거나.

 

성인용은 230부터 시작하는 게 대부분인데

그나마도 크게 나왔다는 리뷰가 많아서

살 수가 없었다.

10년 전에도 레인부츠로 유명했던

헌터는 220 사이즈가 나오긴 하지만

해외직구를 제외하면 14~16만 원대...

(긴 건 20만 원 넘는 것도 있다.)

아무리 그래도 장화에 10만 원 넘게 쓰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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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적당하고

가능하면 비가 그쳐도

민망하지 않은 스타일이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아서 거의 포기할 때쯤,

SNS상으로 화제가 된 제품이 있었고,

내가 바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문했다.

나는 장화 사는 걸 거의 포기한 상태라

이 제품은 8월 말에 구입했는데,

운이 좋게도 단순 반품 상품 할인 행사 중에

구매할 수 있었고

덕분에 더 저렴하게 샀다. 

 

아마 사이즈 문제 때문에 반품한 제품 같은데,

내가 아예 새 제품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딱히 스크래치나 오염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새것 같았다.

사이즈는 220부터 나오고

220과 230 사이즈는 작게 나오는 편이라고 적혀있다.

나는 평소에 운동화(남녀공용) 220,

구두도 220 신어서

220 살까 생각하다가

칼발은 아니니까

한 사이즈 더 큰 걸로 주문했다.

더 두꺼운 깔창을 깔 수도 있고

양말 신을 것도 생각해야 하니까.

다행히 사이즈는 잘 맞았다.

리뷰가 많아서 최대한 많이 읽고 

골랐는데 덕분에 사이즈 미스 없이 성공했다.

비 오는 날 슬리퍼 신었다가

길에서 혹은 타일이 깔린 매장에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는데,

내가 산 첼시 레인 부츠는 바닥이

운동화만큼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다.

진짜 가죽은 아니고

고무로 만들어서 이렇게 코 앞에서 보면 

선이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신으면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다.

가죽으로 만든 첼시부츠처럼

스티치가 있는데 모양만 낸 거라서

디자인적 요소일 뿐,

저기로 물이 새진 않는다.

8월 말에 사긴 했지만

그 후에도 비가 한바탕 내려서

신고 나갔는데

측면에 있는 고무 밴드보다 낮은 수위라면

이렇게 물이 고인 곳도

막 밟고 지나갈 수 있어서 편했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수위가 높지 않아도 

천 재질인 운동화 앞코부터 점점

젖어서 양말까지 축축해지는데

첼시레인부츠를 신으니까 그럴 일이 없어서

집에 도착해도 양말이 비 맞은 곳 없이 뽀송했다.

이 날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바지는 세탁기에서 막 꺼낸 상태 같았는데

발만 멀쩡했다.

이 날은 밤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신고 나갔는데 보다시피 

맑은 날에 신어도

이게 장화인지 그냥 첼시부츠인지

얼핏 보면 티가 안 난다.

그래도 운동화만큼 푹신한 건 아니라

다이소에서 따로 메모리폼 깔창을 사서 깔기로 했다.

가격은 천 원.

 

다이소 메모리폼 깔창을 사기 전에

원래 가지고 있던 

다이소 에어펌프 깔창도 깔아봤는데,

 

2천원으로 에어운동화처럼, 다이소 에어펌프 깔창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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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rmorimari.tistory.com

발꿈치 쪽은 확실히 운동화처럼 편했지만

앞쪽 쿠션감이 아쉬워서

좀 더 고루 푹신했으면 하는 마음에 새로 샀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쿠션이 고르게 깔려 있는 느낌.

뒷면에는 사이즈에 맞춰 자를 수 있게 선이 있다.

사이즈에 맞게 자르고

깔았다.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기존 깔창(옛날 하얀 인조가죽 실내화

깔창이랑 비슷한 착화감)보다는 더 푹신했다.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장화는 원래 운동화보다 무거운 게 많고

바닥도 더 딱딱해서

오래 걷거나 서 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동할 때만 신고 도착하면

다른 신발로 갈아 신었다.

물론 목적지 도착한 후

거의 앉아 있을 거라면 상관없겠지만.

 

얼마나 편한지 실험하기 위해

비가 올 때 30분 정도 걸어봤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그러니까 어지간한 출퇴근길,

통학길에 신어도 발이 아플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정가가 19900원
(배송비 별도 2500원),

내가 산 단순 반품 제품은

9900원+배송비 2900원이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SECOND TIME에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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