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케이크 맛집을 찾았다면서
조각케이크를 사줬다.
포장이 깔끔하면서도
하늘색 리본이 포인트가 되어서 귀엽다.
뭔가 발레코어 같은 느낌이고.
두 조각이나 있을 줄이야.
하나는 포레누아 케이크
다른 하나는 메론 생크림 케이크
어떤 음식이든 비주얼이 중요하겠지만
케이크는 특히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초코 케이크는 좋아해도
체리는 통조림 체리가 익숙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생체리도 안 먹어서
처음 이 케이크를 봤을 때에는
기껏 친구가 사줬는데 맛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케이크에 비주얼에 이끌려서
한 입 먹어봤는데
내가 어렸을 때 먹었던 체리가 이상한 거였고
원래 체리는 맛있는 과일이란 걸
이 케이크를 통해 알게 됐다.
체리가 향은 체리가 맞지만
맛이나 식감이 엄청 싱싱한 샤인머스캣 같았다.
체리의 새콤달콤한 맛과 탱탱한 과육이
부드러운 초코 시트랑 어우러져서
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은 거였는데도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메론 생크림 케이크는 좀 더 산뜻한 느낌이었다.
동물성 생크림을 쓴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느끼하지 않았고
시트와 메론이 적당히 달달해서
여름이랑 잘 어울리는 깔끔한 케이크 같다.
둘 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주려고
재료 좋은 거 골라서 아끼지 않고 만든
홈메이드 케이크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정말,
이 중에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체리가 올라간 포레누아 케이크를 고를 것이다.
아직은 초코케이크가 더 좋으니까.
친구네 집 근처 갔다가 찍은 벨루떼.
경인여대 내려오다 보면 있고
계산역에서도 가깝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라
다음에는 친구랑 같이 가보고 싶다.
그리고 얼그레이 초코 케이크랑
아인슈페너 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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