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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염인의 비염탈출기, 위닉스 공기청정기(위닉스 제로) 리뷰

by 모리마리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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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겨울이 왔다는 걸

어떻게 느끼는지 몰라도,

나는 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는 걸 보면

겨울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추워진 후에도 종종 미세먼지 좋음이 뜨다가

올해 하반기에도 결국 방독면 마크가 뜨고 말았다.

 

TMI지만 나는 비염환자라서

대기 상태가 안 좋아지면

병원 가서 약을 처방받아야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어플이 없었던 때에도 

환절기가 되면 

콧물이 줄줄 흐르고

코로 숨 쉬기가 어려워져서

그때마다 계절이 바뀌나 보다 했다.

 

미세먼지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게

2015년쯤이었던가.

내가 비염에 시달리는 건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거나

잘 챙겨 먹지 않아서일 거라며

내 탓을 했던 나는

그때부터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챙겨 쓰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 무렵부터

비염 때문에 병원 가는 일이 줄었다.

1년에 4~5번은 병원에 갔는데,

이제는 1년에 1번 갈까 말까 하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워하셨다.

 

비염 치료법에 대해 찾아보면

의사가 우스갯소리로 

공기 좋은 나라로 이민 가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진짜일지도 모르겠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도

KF94 마스크가 일회용에 비싸고 답답해서

안 쓰는 사람이 많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게 된 후,

잔병치레가 줄었다는 사람이 많았다는 걸 봐도

공기 질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밖에서는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그럼 집 안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고 환기를 안 할 수는 없고,

수치가 높은 상태가 며칠 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많아서

마냥 버틸 수도 없다.

 

미세먼지 수치가 좀 높더라도

하루에 몇 번씩 환기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틀어서

공기를 정화하는 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기청정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공기청정기, 탁상용 공기청정기, 휴대용 공기청정기, 

달팽이 모양, 네모난 모양, 원기둥 모양, 사각기둥 모양,

5만 원쯤 하는 것부터 100만 원도 넘는 것까지...

공기청정기 시장이 블루오션인 만큼

참 많은 모델들이 있었다.

 

 

 

내가 공기청정기를 볼 때 세운 기준은

  • 가격은 20~30만 원 사이
  • 필터는 헤파필터
  • 필터의 형태가 납작하고 넓었으면
  • 필터 수급 문제가 없어야 함
  • 디자인이 단순하고, 색상은 흰색이었으면

이 정도였고,

고르고 골라 위닉스 제로(AES330-W0)로 결정했다.

 

보다시피 디자인은 참 단순하다.

애초에 공기청정기 자체가

팬이랑 필터랑 이 둘을 밀착시켜줄 바디가 있으면

그만인 단순한 물건이기도 하지만.

납작한 형태라 안 쓸 때

한쪽 벽에 붙여놓으면 거슬리지 않는다.

 

무게가 좀 나가다 보니

밑에 바퀴가 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뒤에 있는 손잡이로 못 옮길 정도도 아니고,

거의 내 방에서만 쓰다 보니 

그 부분은 그냥저냥 괜찮다.

케이스 전면부를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프리필터다.

방충망처럼 생긴 프리필터는

물청소가 가능하다.

화장식 벽에 세워두고

샤워기로 물을 뿌리기만 해도

충분히 깨끗해진다.

프리필터를 제거하면

까만 탈취 필터가 나오는데

윗면에 적힌 대로

탈취 필터는 물로 세척할 수 없다.

필터를 다 쓰고 

정품 필터 세트를 구매하면

새 집진필터와 함께

새 탈취 필터도 오기 때문에

교체해 주면 된다.

 

필터 교체 주기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6~12개월이 보편적이다.

나는 내 방에서만 써서

1년 써도 생각보다 더러워지진 않았지만

그냥 1년 지나면 교체한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게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집진필터다.

집진필터의 성능에 따라

공기청정기의 성능도 달라지니까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헤파필터 H13정도는 되는 걸 

사려고 열심히 알아봤는데,

위닉스 공식 답변을 보니 

H13 같은 등급은 유럽의 필터 테스트 등급이고,

위닉스 집진 필터는 그 기준으로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지름이 3㎛의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 가능한 수준인데,
(사실 초미세먼지의 지름은 2.5㎛)

사람들이 얼추 H13등급의 필터 성능과

유사한 정도라고 해서

헤파필터 H13등급 공기청정기라고 검색하면

위닉스 제로가 나오는 듯했다.

 

그래서 국내 공기청정기 위주로 찾아본다면

필터 성능은 지름이 어느 정도인 미세먼지를

몇 퍼센트 제거할 수 있는지 위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새로 사면 

필터가 비닐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제품 비닐만 벗기고 그대로 가동하는 사람이 꽤 많다.

원효대사 공기청정기

전기세만 나가고 공기 정화 효과는 하나도 없으니

꼭 열어서 필터 확인하고 

작동시키는 걸 추천하고 싶다.

 

필터를 다 제거하고 나면 

팬이 보인다.

네 귀퉁이에 있는 나사를 풀면 

분리할 수 있긴 하지만

전선 때문에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기 때문에

팬 있는 부분을 청소하고 싶다면

전에 올렸던 위닉스 제로 공기 배출구 청소 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위닉스 제로 (AES330-W0) 공기 배출구 청소 방법

슬슬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들이 많아져서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려고 보니까 정화된 공기가 나오는 곳에 머리카락과 먼지가 잔뜩 앉아있었다. 위에 뭐라도 덮어놓을 걸... 이 먼지가 바람 타

reviewermorimari.tistory.com

정말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니긴 하지만

전원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게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서 한동안 쓸 일이 없을 때

이렇게 밑에 케이블을 감아서 

벽에 바짝 붙여도 되고,

도로 제품 상자에 집어넣어 보관할 때도

선이 꺾이지 않아서 좋다.

플러그를 꼽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자동 모드에 플라즈마 웨이브가 켜지는데

플라즈마 웨이브 모드를 켜면

아주 소량이지만 오존이 나온다고 해서

끄고 쓰는 편이다.

가운데에 있는 플라즈마 버튼을 누르면

플라즈마 웨이브를 끌 수 있다.

결국 주로 쓰는 버튼은

자동 모드와 수면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모드 버튼.,

풍량을 조절할 수 있는 풍량 버튼,

타이머 기능을 하는 꺼짐 예약 버튼이다.

수면모드는 모드 버튼을 누르거나

불을 끄면

조도센서 덕에

알아서 수면모드로 바뀐다.

아까 청소방법에 대한 글 링크를 남기긴 했지만

안 쓸 때는 이렇게 천으로 덮어놓는 게 최고다.

사진 속 천은 이케아에서 900원에 파는 힐데군이다.

 

위닉스 제로 공기청정기를 쓴 지

못해도 3년은 넘은 것 같다.

그동안 후속 제품도 많이 나와서

이 리뷰는 같은 제품을 중고로 구매하려는 사람이나

후속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주로 볼 것 같다.

요즘 중고가가 거의 10만 원 미만이라

중고도 상태 좋으면 괜찮고,

신제품은 거의 비슷하되

그 전 모델에서 불편한 부분

(예를 들면 플라즈마 웨이브)을 개선하거나

디자인이 더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의

기관지 건강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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