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난방하자니 그렇게까지 춥진 않고
그냥 있기에는 썰렁한 요즘,
춥다고 전기장판 위에만 있다가는
나도 모르게 졸기 십상이라
작은 히터를 샀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리플렉트 에코 전기히터
풀네임 정말 길다.
상자 옆면에는
간략한 스펙과 기능이 적혀있다.
중고로 산 거라 박스가 좀 낡았다.
과대포장 없이 최소한의 포장만
되어 있었지만 망가진 곳은 없었다.
내가 그동안 샀던 자잘한 소품들이 그렇듯
라이트 그레이 색상으로 골라서
무난 그 자체다.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어서
집 어느 공간에 가져다 놓아도 잘 어울린다.
옆에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아무래도 히터 때문에
화재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다 보니
다른 가전에 비해 주의가 필요한 모양이다.
뒷면도 심플하다.
손잡이가 있지만 손잡이가
디자인을 해치지 않아 마음에 든다.
그리고 플러스마이너스제로라고
적으면 구구절절 긴데
기호로 적으니까 깔끔하다.
디자인을 위해 로고마저 뒤에 적는 데에서
미니멀리즘을 향한 플러스마이너스제로사의
의지가 느껴진다.
손잡이를 잡고 들어 보면
사진처럼 헤드 아래에 공간이 있어서
코드를 집어넣을 수 있다.
겨울 지나고 상자에 집어넣을 때
유용한 방법은 아니지만,
저렇게 끼워 놓으면
손잡이 잡고 이동해도
코드가 끌리지 않아서 편하다.
버튼은 앞쪽에 3개가 있다.
전원 버튼, 회전 버튼, 타이머 버튼.
저 중 가장 많이 쓰는 건 전원 버튼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400와트에 불이 들어오고
한 번 더 누르면 200와트에 불이 들어온다.
회전 기능은 가운데 버튼 누르면
선풍기처럼 헤드가 돌아간다.
그리고 한 번 더 누르면 그 자리에서 정지한다.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위아래로 각도 조절도 되는데,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조절 가능하고
올렸다가 내렸다가 해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타이머는 처음 전원 버튼을 누르면
1시간으로 설정된다.
그 후에 타이머 버튼을 누르면
2시간, 또 누르면 3시간,
이런 식으로 1시간씩 늘어나
7시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끌 때는 좀 더 길게
삐---익 소리가 난다.
내가 버튼을 눌렀는지는
버튼 위에 불 들어온 걸로도 알 수 있지만
누를 때마다 삑 소리가 나서
안 보고도 눌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원을 연결하면 삑 소리가 한 번,
전원 버튼을 누르면 삑 소리가 또 한 번 나고,
위 사진처럼 불이 들어온다.
나는 워낙 가까이에 두고 써서 그런지
200와트로 충분해서
400와트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안에 반사판이 있어 400와트로
1000와트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그것까진 내가 측정할 수 없고,
나는 200와트로 족하다는 건 알겠다.
주로 책상 아래에 두고 쓰거나
자기 전 손발이 차가울 때
손발을 덥히는 용도로 쓰고 있다.
400와트로 맞춰놓으면
불 피워놓은 벽난로처럼 새빨간 색이 된다.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히터의 장점이자 단점.
조금만 움직여도 꺼진다.
사진처럼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는 건 물론,
살짝 앞이나 뒤로 밀기만 해도 꺼진다.
아마 반려동물이나 아기가 히터를 엎어서
화재사고가 날까 봐 그렇게 설계한 것 같다.
어린 아이나 동물이 있는 가정이라면
눈여겨 볼만한 기능이다.
히터 밑을 보면
서진처럼 길쭉한 검은 버튼이 있는데,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는
사진처럼 저 버튼이 눌리고
조금이라도 바닥에서 멀어지면
버튼이 눌리지 않아서
자동으로 꺼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히터가
얼마나 작은지 보여주기 위해
일렉트리카 서큘레이터와 함께 찍어봤다.
보다시피 엇비슷하다.
무게도 히터가 더 많이 나가긴 하지만 비슷하다.
둘 다 철 지나고 정리하기 좋다는 점도 비슷하다.
전기세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측정 가능한 콘센트를 쓰는 게 아니라
정확히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200와트로 맞춰도 꽤 따뜻하고
잠깐씩 쓰는 거라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단점은 국내 유명 브랜드 미니 히터의
몇 배나 되는 가격(정가 16만 9천 원)
외에는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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