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살 때 세트로 사서 쓸 때가 많아서 몰랐는데,
의외로 베개커버는 비싸다.
홑겹에 직선으로 박음질하는 끝인 것치곤
저렴한 걸 본 적이 거의 없다.
흔히 말하는 깔세 매장이나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베개 커버를 파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소재도 마음에 안 들고
디자인도 묘하게 촌스럽다.
인터넷에서 어쩌다 소재, 디자인, 가격
다 마음에 드는 걸 찾아도 배송비를 더하면
그냥 근처 대형 마트에서 적당한 걸 사는 게
낫다 싶을 때가 많다.
또 다른 문제는
요즘 베개 규격이 40*60보다는
50*70이 더 대세인 것 같다는 점이다.
나는 주로 가로 60cm, 세로 40cm인 베개를 쓰는데
마음에 들어서 눌러보면 50*70인 커버가 너무 많다.
그래서 결국 지난번 무지 위크 때
스퀘어원에 있는 무인양품에서 베개 커버를 샀다.
정말 오랫동안 찾아봤지만
소재, 디자인, 가격, 크기 다 괜찮은 건
무인양품 베개 커버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파자마만 저렇게 끈으로 묶어서 파는 줄 알았는데,
베개커버도 끈으로 묶어서 팔 줄이야.
비닐 포장도 필요 없고,
고객들이 구경하면서 뒤적거려도 흐트러질 일 없고,
보기에도 좋아서 가볍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상대 취향은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겠지만.
판매가는 5900원인데,
무지위크 할인 덕에 590 할인받았다.
택에 스티커가 붙어있는 걸 보니
원래는 더 비쌌지만 가격 조정을 한 모양이다.
참고로 재고로 쌓여서 할인하지 않는 이상
무인양품 베개 커버 중에는 저게 제일 저렴하다.
사진에 나와있듯
가로 63cm에 세로 43cm로 여유 있는 사이즈라서
베갯솜이 좀 빵빵해도 괜찮다.
베개커버는 여러 개 두고 자주 갈다 보니
주로 수건이랑 같이 중성세제 넣고 돌릴 때가 많은데
그냥 옷이랑 일반 세탁 세제 넣고 돌려도 별 문제없었다.
펼치면 이렇다.
단순 그 자체.
색상은 멀리서 보면 이렇게
아망떼 극세사 이불보다 연한 색으로 보인다.
베이지 색 줄무늬는 이불보다 더 진한 색인데
흰색 줄도 번갈아 들어가다 보니 멀리서 보면 더 밝아 보인다.
요즘은 흰색이나 베이지색 침구 쓰는 사람이 많아서
꼭 무인양품 침구류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도
위화감 없이, 원래 세트였던 것처럼 쓸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쓰던 베개 커버에는 모두 지퍼가 달려있었기 때문에
대체 자루랑 베개 커버는 어떻게 되어 있는 건지 감이 안 잡혔다.
사진처럼 입구 부분이 천이 세 겹으로 되어 있어
베갯솜을 넣으면 베개 커버 한쪽에 붙어있는
짧은 천이 입구를 가려서
베갯솜도 안 보이고 입구가 아래를 향하게 들어도
베갯솜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베갯솜을 넣은 모습이다.
내가 쓰는 건 메모리폼 베개라 사이즈가 작아서
가장자리가 조금씩 남는다.
그리고 옆에서 보면 이렇게
베갯솜이 보이지 않아서 깔끔하다.
열심히 리뷰에 올릴 사진 찍고
빨래해서 말린 다음 써 본 후 감상을 적어보자면,
오가닉 코튼을 사용해서 촉감은 당연히 좋다.
구김도 아예 안 생기는 건 아니지만
커버에 맞는 베갯솜을 넣고 쓰면
신경 쓰일 만큼 생기진 않을 것 같다.
홑겹이라 빨래한 후에 잘 마르고
지퍼가 없어서 배기지 않아서 좋았다.
이불이랑 세트로 와서 어쩔 수 없이
큰 베개커버는 쓸 때,
지퍼있는 부분이 닿으면 거슬렸는데
자루형 베개 커버는 그럴 일이 없다.
얼굴이 직접 닿는 만큼 수건이나 베개 커버는
촉감도 중요하고
좋은 소재로 만든 제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주 갈아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장 필요하고,
여러 장 사려면 너무 비싸면 곤란하다.
무인양품 제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솔직히 가성비랑은 멀다고 보는데
베개 커버만큼은 가성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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