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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리버 보조 배터리(SPB-10000) 리뷰

by 모리마리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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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물건을 오래 쓰는 편인데,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 쓰는 스마트폰은 쓴 지 3년 6개월이 다 되어가고, 그전에 쓰던 스마트폰은 거의 4년 가까이 썼다.

아무리 가볍게 쓰더라도 그 쯤 되면 배터리가 아쉬워진다.

가장 좋은 건 새 스마트폰을 사거나 서비스센터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둘 다 해 본 적이 없다.

이유는 귀찮음, 가격 부담.

그래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티려고 보조 배터리를 사기로 했다.

조건은

1. A/S는 거의 기대 안 하지만 적어도 폭발하지는 않을 것 같은 브랜드

2. 쉽게 흠집나는 재질이 아니었으면

3. 용량은 10000mAh정도는 되었으면

4. 기왕이면 배송비 포함 2만원 미만이었으면 좋겠다.

였고,

 

결국 삼성이랑 샤오미로 좁혀졌었는데,

찾다 보니 아이리버도 보조배터리를 출시했다는 걸 알게 됐다.

찾아보니 저 조건 다 만족하고 디자인도 제일 나았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도 써본 적 있는데, 그게 구형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샤오미에 비해 가볍고(180g), 표면이 사피아노 가죽처럼 촘촘한 격자무늬 모양이라 플라스틱이지만 오히려 스크래치에 강하다. 

9개월 동안 아주 애지중지 쓰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험하게 쓰지도 않았는데, 상태는 처음 개봉했을 때랑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 사람들이 샤오미 보조배터리 쓰기 시작할 때 실리콘 케이스도 사서 끼웠던 게 기억나는데, 케이스에 먼지 붙고 늘어나고... 보면서 나는 케이스 씌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내가 산 보조배터리는 케이스 씌울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다만 저 촘촘한 틈 사이로 먼지나 작은 가루같은 건 끼기 쉽다. 

다른 보조배터리가 그렇듯 전면부의 램프 4개가 잔량 혹은 충전량 표시하는 부분이다.

구형 아이폰의 경우에는 배터리 용량이 작아서 그런지 완충해도 1~2개 꺼진다.

뒷면도 심플하다.

 

USB포트가 2개 있어서 동시 충전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써 본 적은 없다.

스마트워치를 쓰는 사람은 2개 동시에 쓸 일이 많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무선 이어폰 쓰는 사람이거나.

가운데는 충전 단자인데,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필요하다.

동봉된 충전케이블은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들고 다니기 좋을 만한 길이라서 충전용으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불편하면 다이소에서 천 원 주고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 사서 쓰는 게 나을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구멍은 스트랩 달아서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집에 남는 스트랩이 없어서 안 쓴다.

왼쪽에 있는 버튼은 전원 버튼인데, 한 번 꾹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더블 클릭하듯이 빠르게 두 번 누르면 꺼진다.

완충하는 데 6시간 걸린다는데, 항상 자기 전에 충전해서 일어나면 전원을 뽑아서 정확히 몇 시간 걸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자기 전에 꽂아 놓고 일어나서 쓰는 걸 추천한다. 

 

막상 리뷰를 쓰고 검색해 보니 이 모델은 단종됐고 다른 10000mAh짜리는 있던데

가격을 좀 더 올려도 되니까 이 모델 다시 출시해줬으면 좋겠다.

아무리 검색해도 이만큼 손 안에 쏙 들어오면서 가볍고 디자인 깔끔하고 대용량인 게 없다.

대체 왜 단종된 건지 모르겠다. 

이거 고장나면 똑같은 걸로 하나 더 사야지 생각 중이었는데,

더 오래된 모델은 남아있고 이건 일시 판매 중지인지 단종인지 파는 곳이 안 나온다.

아이리버가 이 글을 읽고 재출시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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