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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뚫어고리+다이소 신축봉+이케아 릴 커튼 리뷰 (부제: 3만원으로 커튼 설치한 후기)

by 모리마리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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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패브릭이라고 한다.

정확히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큰 만큼 방의 인상을 좌우하는 건 분명하다.

그리고 면적이 넓은 만큼 패브릭은 저렴하지 않다.

이불도, 카펫도, 커튼도 비싸다.

오늘은 그중에서 커튼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커튼은 커튼 가격 자체도 문제지만 창에 어떻게 매다느냐가 골칫거리다.

정석은 레일이든 봉이든 브라켓을 천장에 설치하는 것이지만,

만약에 그 벽이 콘크리트라 드릴이 없는 사람은 뚫을 수 없다면?

내가 세입자라 전신거울 걸 못도 못 박고 사는 처지면?

 

그래서 안뚫어고리를 샀다. 개당 6천 원이었다(배송비 별도)

샷시 틀에 달아서 커튼봉을 거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것도 나름 제약조건이 있는데 

1. 창틀 두께가 2cm 이하여야 하고,

2. 창틀 깊이가 1cm 이상이어야 하고,

3. 창틈 여유가 2mm 이상이어야 한다.

다행히 설치 가능한 상황이라 사서 달았다.

 

위 사진 기준으로 왼쪽 나사를 조여 창틀에 고정하고,

오른쪽 나사를 조여 커튼봉을 고정하면 된다.

경험상 커튼봉은 그렇게 단단하게 고정할 필요는 없었다.

안뚫어고리를 사면 육각렌치도 같이 보내준다.

근데 천장과 가깝다 보니 손잡이 부분이 자꾸 걸려서 손으로 돌려서 조일 수 있을 만큼 조인 후

안 되겠다 싶은 시점부터 렌치 쓰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해서 창틀에 설치 후, 다이소에서 산 신축봉을 고정한 모습이다.

물론 사진은 봉이 고정된 모습을 깔끔하게 보여주기 위해 커튼을 한쪽으로 치우고 찍었고,

커튼 먼저 봉에 끼우고 올려놔야 두 번 고생 안 한다.

 

다이소에 생각보다 신축봉이 많아서 어지간한 길이는 다 있는 것 같았다.

사진 속 창문은 200cm가 넘는데, 신축봉을 최대한 길게 뽑으면 창문 좌우보다 조금씩 튀어나올 만큼 남긴 했다. 

 

그리고 포장에 몇 kg 견딘다 이런 말은 저런 브라켓에 끼워서 쓸 거면 신경 쓸 필요 없다.

어디까지나 벽과 벽 사이에 끼워서 장력으로 버틸 때를 말하는 거라서 봉이 휠 정도로 무거운 커튼만 아니면 괜찮고,

브라켓이 여러 개면 그만큼 무게도 분산되기 때문에 방한 커튼도 버틸 수 있다.

 

참고로 5천 원이었다.

대망의 커튼.

이케아에서 산 릴 커튼인데, 5천 원이다.

가로 280cm, 세로 250cm짜리가 2장인데 5천 원.

사람들이 자꾸 모기장 모기장 하는데

아니라고는 못하겠다.

가까이서 보면 촘촘한 하얀 그물... 모기장...

그래도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다.

이중창인데, 바깥쪽 창에 단열용 에어캡을 붙여놓아서 밖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데,

아마 커튼만 달았으면 더 비쳤을 것 같긴 하다. 

그게 싫다면 창문 가로길이의 4배 정도 생각하고 여러 장 사서 풍성하게 달면 시선 차단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모기장 같이 생겼으면 위아래를 어떻게 구분하나 걱정이 될 수도 있는데, 봉 집형이라서 그건 걱정할 필요 없다.

덕분에 커튼 핀도 필요 없고 커튼 링도 필요 없다. 

커튼을 치거나 젖힐 때 소리도 안 난다.

 

이렇게 해서 총 3만 원으로 방 분위기를 바꿔보았다.

그중 2만 원은 안뚫어고리 3개와 배송비

(저런 가벼운 커튼은 창문 가로길이가 길어도 안뚫어고리 2개로 충분,

일반 커튼은 무게 때문에 가로로 긴 창문은 3개 이상 필요.)

5천 원은 다이소 신축봉

5천 원은 이케아 릴 커튼

(근데 다른 거랑 같이 시켰다고 해도 이케아 기본 배송비가 5천 원이라 좀 애매하긴 하다.)

 

자의든 타의든 집에 오래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 요즘,

저렴하고 간편하게 방 분위기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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