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60cm 미만 성인의 책상 구매하기 대모험 (낮은 책상 리스트)

며칠 전에 아이폰병, 아이패드병

고치는 법이라는 포스팅을 하면서

G마켓 빅세일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둘러보다 보니 가구도 세일을 해서

몇 개 눌러보다가

충격적인 걸 발견했다.

빨간 펜으로 표시한 부분인데,

그럼 150대 초반인 나는

높이가 63cm인 책상을

써야 한다는 말이 된다...

어째 전부터 학교에서 쓰던 책상이랑

집에 있는 책상 높이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동안 나는 내 키에 비해

높은 책상을 쓰고 있었던 거구나.

 

근데 이상한 건

성인 여성 평균 신장은 160대 초반,

성인 남성 평균 신장도 170대 초반.

그렇다는 건

평균 미만도 꽤 많다는 건데,

요즘 책상을 찾아보면 높이가

75cm인 것도 많이 보인다.

 

생각하기 나름이긴 하다.

아예 책상을 높게 만들면

키 큰 사람은 그냥 쓰면 되고,

키가 작은 사람은 의자를 높이고

발받침을 쓸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발받침을 두고 쓰다 보면 알게 된다.

책상 앞에 있는 시간 내내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모를까,

요즘은 다들 넓은 책상을 많이 쓰는데

발받침을 두지 않은 쪽을 써야 한다면

불편하게 쓰든지,

일일이 자리를 옮길 때마다

발받침도 옮겨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내 키에 맞는 높이의 책상을 

쓰는 것인데,

낮은 책상이 정말 드물다.

 

일단 낮은 책상이라고 검색하면

좌식 책상이 떠버린다.

 

그래서 오늘은 높이가

최저 70cm,

최고 72.5cm인 낮은 책상만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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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인양품-떡갈나무 책상

이 글을 보는 사람들 대부분이

예상 가능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한국이랑 평균 신장이

약간 더 작은 나라에서 나온 브랜드라

가구들 높이가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마침 지금 세일 중인데

조금만 더 일찍 글을 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렇게 한 번 세일하면

나중에 비슷한 가격대로

세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다리다 보면 또 저 가격에

팔 지도 모른다.

 

*주의사항: 무인양품은 가구류의 경우

50만 원 넘게 사야 무료배송이고

50만원 미만이면 배송비 5만 원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재료가 괜찮고,

디자인이 예쁘다.

 

높이는 70cm.

 

2. 무인양품-소나무 접이식 책상

이건 무인양품 공홈에서는 품절이다.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서

구매해야 하는데

비싸면 14만 원대 정도 한다.

 

접이식이고,

소나무로 만들었고,

크기도 작은 편이라

아까 본 떡갈나무 책상보다는 저렴하다.

 

청소년이나 수험생보다는

원룸에 사는 직장인이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놓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한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다.

 

이거는 접이식이라 부피도 작아서

수입하기 그렇게 까다롭지도 않을 것 같은데

왜 수입을 안 하고

판매중지됐는지 모르겠다.

혹시 몰라서 일본 공홈 찾아봤는데

일본 무인양품에서는 아직 팔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높이는 70cm.

 

3. 마켓비-소나무 접이식 책상

아까 본 무인양품 접이식 책상이랑

똑같은 거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이건 마켓비 제품이다.

 

정말 똑같이 만들었다.

 

높이가 0.5cm 더 높아서

70.5cm이다.

다른 곳도 조금씩은 다른데

차이라고 해 봐야 1cm 정도라

별 의미는 없을 것 같다.

 

무인양품보다 좀 더 저렴하고

리뷰가 더 많고,

국내 배송이라는 장점이 있다.

 

4. 리바트- 로넌 높이 조절 책상

리바트는

딱 봐도 학생용 같은 제품군은

낮게 만들어 놨다.

그중에서도 특히 제품명에

"높이 조절"이 들어가면

최저 63cm에서 최대 72.4cm까지

높이를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E0자재를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사진 속 1~2번 책상만 해도

30만 원대인데 LPM소재라는 것.

물론 저 구성에 30만원대

원목 책상을 생산하기는 어렵지만,

앞에서 소개한 무인양품 떡갈나무 책상이

비슷한 가격에 천연목 소재라는 걸 

생각하면 좀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다.

대신 관리는 훨씬 쉽고

수납공간도 많긴 하지만.

만약 책상 높이가 72.5cm면 충분하고

굳이 그보다 낮출 필요가 없다면,

높이가 고정된 책상도 추천할 만하다.

높이 조절이 안되지만 대신 2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5. 리바트-독서실 책상

이건 완전히 청소년 아니면

수험생용 같아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사람한테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기는 하지만

좁은 공간에도 둘 수 있고,

저렴하고, 

높이도 72.2cm로 그렇게 높지는 않다.

 

6. 모던하우스-니노 베이직 책상 세트

전면형 책상으로 사되

어차피 합성목재 쓸 거 

더 저렴한 게 좋다면

모던하우스 전면형 책상도 있다.

 

가격 차이가 나다 보니

리바트 쪽이 디테일이나 마감은 

더 좋은 것 같지만,

대신 모던하우스는

높이가 70cm이다.

한국 브랜드 제품치고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

 

7. 소프시스-테이블

생김새는 두닷 콰트로랑 비슷한데,

소프시스가 약간 더 저렴하다.

두닷 책상 높이가 원래 72cm였는데

최근 나오는 제품은 리뉴얼되면서

74cm로 바뀌어 버렸다. 

두닷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만

좀 더 낮은 모델을 원한다면

소프시스 테이블도 괜찮을 것 같다.

 

8. 소프시스-접이식 책상

벌써 반년 전이지만,

소프시스 접이식 책상은

소프시스 접이식 책상 647 리뷰(+접는 법)

직접 리뷰한 적도 있다.

앞서 소개한 무인양품이나 마켓비랑 마찬가지로

공간 활용에 더 중점을 둔다면

접이식 책상도 쓸 만하다.

 

내가 산 건 가장 작은 모델인데

상판이 더 넓은 제품도 있고,

선반이 달린 제품도 있어서

용도에 따라 고르면 된다.

소프시스 접이식 책상도

보기 드문 높이 70cm,

거기다가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바도 있어서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위 이미지에도 나와있듯

다른 제품에 비해 가벼워서

기분 전환 삼아 가구 배치를

자주 바꾼다면 더 유용할 것 같다.

 

9. 데스커-베이직 데스크

상판이랑 다리만 조립하면 완성되고,

반대로 다리만 떼면

부피를 줄일 수 있어서

이사할 때, 중고로 처분하기도 쉽고,

그대로 가져갈 때도

이삿짐 트럭 공간을 덜 차지해서일까?

아니면 전면형이나 h자 책상처럼

높은 가구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어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두닷이나 데스커 같은 책상이 잘 팔리기 시작했다.

 

두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책상은

거의 구조가 비슷하고

가격 대비 견고해서

두 브랜드 중 뭘 살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까 적었듯 두닷은 책상 높이가 74cm로 바뀌었고,

데스커는 그대로 72cm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를 보니

높이 조절 글라이더로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이 리스트 외에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접근성이나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가 추천할 만한 낮은

책상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제품 사진이랑

실측 사이즈 나온 컷만 캡처해서

정리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장단점이나 내가 제품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덧붙이다 보니

생각보다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쯤은 리바트 책상 보다가 놀라서,

반쯤은 나도 책상 바꿀 때 참고하려고

쓴 글이지만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책상을 찾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기쁠 것 같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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