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최초의 리뷰는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방문 통계에서 인기글 순위를 살펴보는데
거의 매번 20위 안에 드는 글 하나가 눈에 띄었다.
2021.09.22 - [잡동사니] - 키 160cm 미만 성인의 의자 구매하기 대모험(추천모델, 장단점)
그래서 오늘은 이 글 후속으로
저 중 어떤 의자를 샀는지,
어땠는지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한다.
키가 160cm미만인 성인에게 맞는 의자에 대한 글을 쓰려고
이런저런 의자들을 조사하다 보니
견물생심이라고
의자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시디즈 링고를 골랐다.
듀오백 밀키도 그렇고
시디즈 링고도 옵션이 참 많은 편이다.
색깔은 그렇다 치고 회전 여부, 발받침 유무, 색상까지.
조합이 몇 개인지 참...
나는 회전형에 발받침이 있는 민트색 모델로 샀다.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밑에서 하고
색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어른은 저 색상 말고는 거의 선택지가 없을 것이다.
그린티 그린, 로지 핑크, 라벤더 블루
이렇게 3가지 있는데
핑크랑 블루가 완전히 초등학교 저학년 선물용
문구세트에서 볼 수 있는 핑크랑 블루다.
물론 그 색상이 마침 취향이거나
인테리어랑 찰떡이면 성인이라도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은 나랑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다.
전에도 썼지만 저 세 가지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디즈에서 출시한 패브릭 커버도 있긴 하다.
나는 민트색에 질리거나 인조가죽인 시트가 손상되면
소프트 진저 베이지 색상 커버를 사서 씌울 생각이다.
평생 쓸 수 있는 의자라는 제목은 이 기능을 생각하며 붙였다.
바로 등판 그로잉 기능.
사진처럼 양쪽 손잡이를 잡고 밖으로 당기면
등판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만약 초등학교 저학년에 사서
쭉 망가뜨리지 않고 잘 쓰고
다 큰 후 자신의 신장이 160cm 전후라면
평생 쓰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키가 쑥쑥 크면 기쁜 마음으로 새 의자를 사면 된다.
새 의자 사도 되니까 지금이라도 키 크고 싶다...
성인들은 대체로 150~160cm일 테니
제일 뒤로 민 4단계에 맞춰놓고 쓰면 된다.
4단계로 맞추면 이렇게 된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키가 150~160cm 사이면 발받침이 필요 없긴 하지만
만약 주로 쓰는 테이블이 홈바 테이블처럼 높은 편이면
사진처럼 최대한 높이고 발받침을 쓰는 게 더 안정적인 것이다.
참고로 좌면 최대 높이는 54cm다.
그러고 보니 상세 페이지에 발받침 높이가 없어서
직접 측정해봤는데 약 17.5cm다.
최대한 낮춘 모습이다.
좌면 최저 높이는 44cm다.
여기서 조금 의문일 수도 있는 게,
똑같이 아동용으로 나온 듀오백 밀키의
최저 높이는 38.2cm라는 점이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냐면
두 제품 좌판 깊이가 다르다.
시디즈 링고는 좌판 깊이가 최대 43.5cm,
듀오백 밀키는 46.8cm다.
색깔이나 형태로 시디즈와 듀오백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없다면
앉는 부분 깊이가 짧은 게 좋은지
긴 게 좋은지 생각해 보면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접 매장 가서 앉아 보면 더 좋겠지만.
내가 산 모델은 회전이 가능한 모델이라
레버가 두 개 있는데,
그중 사진처럼 둥근 손잡이가 달린 레버가
아래로 내려가 있을 때는 회전
위로 올리면 고정이다.
그냥 책상 앞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느라 뒤로 밀리는 정도로는 돌아가지 않지만,
고정된 상태에서 의자에 앉은 채로
방 안을 돌아다니면 몸무게 때문에 돌아가긴 한다.
어린이가 앉은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른이 앉으면 고정된 상태에서도
책상에서 다른 책상이나 테이블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의자가 돌아갈 수도 있다.
그냥 한 곳에만 두고 쓰면 돌아갈 일은 없긴 한데
바퀴도 달렸겠다 앉은 채로 발만 움직여서
방 안을 돌아다닐 일이 있다면 참고하는 게 좋겠다.
전체적인 프레임이 하얘서 예쁘긴 한데
때가 탄다. 잘 탄다.
시디즈 링고 단점을 꼽자면
차분한 색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있을 텐데
너무 쨍한 색으로만 뽑았다는 점이랑
옵션이 너무 많고(발받침, 싯브레이크 캐스터)
이게 기본이 아닌 만큼 추가할 때마다
만만치 않게 금액이 추가된다는 점이랑
때가 너무 잘 탄다는 점이다.
물티슈로 잘 안 지워진다.
소독 티슈로도 잘 안 지워진다.
방법을 하나 알아내긴 했는데,
시디즈 링고 리뷰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 이어서 쓸 생각이다.
그리고 이건 단점은 아니고
사기 전에 고려해봤으면 하는 점인데,
요즘 책상 형태가 워낙 다양해서
의자 실제 실측 사이즈를 꼼꼼하게 보고
쓰고 있는 책상과 맞을지 고민해 보고 샀으면 좋겠다.
시디즈 링고 팔걸이는 탈부착 불가능한데
책상 상판 아래에 바로 서랍이 붙어있다면
높이에 따라서는 서랍에 팔걸이 부분이 걸려
의자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
척추 건강 지키려고
비싼 돈 주고 의자 샀는데
책상이랑 안 맞아서 허리를 구부리고 쓴다면
그것만큼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또 없을 것이다.
두닷이나 데스커 같은 책상은 걱정할 필요 없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드물 것 같긴 한데
등판 그로잉 손잡이 때문에
가로길이가 짧은 테이블이나 책상을 쓴다면
손잡이가 책상 혹은 테이블 다리에 걸려서
의자에 앉았을 때 자세가 어정쩡해질 수도 있다.
손잡이는 양 옆으로 3.5cm가량 튀어나와 있다.
의자가 들어가는 공간은
너비가 60cm 정도는 되어야 한다.
코로나가 쉽게 끝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어린이든 어른이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은데,
새해에는 다들 키에 맞는 의자 찾아서
공부든 업무든 효율도 높이고
척추 수술할 일도 없길 바라면서
올해 첫 번째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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