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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인양품 A5 바인더(2공/20공)&다이소 A5 루즈리프 유선 속지 리뷰

by 모리마리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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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일정 관리하거나

아이패드 굿노트로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날로그로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디지털이 너무 흥하니까 오히려 손으로 직접 쓰는 게

키치한 걸 추구하는 사람들 입맛에 맞았을 수도 있고,

다이어리 속지나 스티커 등의 소량 주문제작과 판매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예쁘게 디자인된 다이어리도 인기지만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사용자가 채워나갈 수 있는 타입을

선호하는 사람도 전보다 많아진 것 같다.

만약 후자와 같은 스타일을 더 좋아한다면

오늘 리뷰할 제품들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가계부나 스터디 플래너 같은 경우에는

틀이 갖춰져 있는 경우가 편하지만,

일기나 감상문 위주로 기록한다면

속지 디자인은 심플하고

여차하면 중간에 속지를 빼거나

추가할 수 있는 타입을 더 추천한다.

1년 동안 몇 페이지 쓸까 알 수 없는 다이어리에

1만 원 훌쩍 넘는 돈을 쓸 필요도 없다.

사진 속에서 제일 비싼 바인더와 속지를 합쳐도 5900원이니까.

 

서론이 길었는데,

오늘은 무인양품 A5바인더와 다이소 루즈리프 속지 리뷰를 적어보려고 한다. 

왜 하필 A5냐면

이 사이즈가 가장 범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속지 살 돈이 없으면 그냥 a4용지 반으로 잘라서

구멍 뚫고 끼워서 써도 된다.

제일 흔한 a4용지의 절반 사이즈로서 스크랩하기도 좋다.

 

사이즈도 일반적으로 파는 다이어리보다 살짝 큰 정도라 보관하기도 좋다.

무인양품에는 사진 속 바인더말고도

종이로 된 커버가 붙어있는 바인더도 있다.

베이지 색상과 다크 그레이 색상 두 가지가 있는데,

2공짜리는 없고 20홀짜리만 보인다.

링의 소재도 사진 속 바인더처럼

쇠로 된 바인더도 있고 플라스틱도 있는데

내구성은 쇠로 된 게 더 좋아 보였다.

둘 다 사이즈는 A5라도 20공 바인더가 너비 높이 모두 더 길다.

그 외에도 20공은 책등쪽에,

2공은 날개쪽에 링이 붙어 있다.

펼쳐서 보거나 잡는 방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서

어떤 쪽이 더 사용하기 편할지 생각한 후 구매하는 게 좋다.

다른 바인더 타입 다이어리랑 마찬가지로 

둘 다 링을 열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도서관이나 독서실 같은 곳에서 여닫기에는 눈치 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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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바인더를 판매 중인 무인양품에서도

바인더에 맞는 다양한 속지들을 판매 중이지만

나는 다이소에서 파는 루즈리프 속지를 구매했다.

 

왜냐면

첫째, 무인양품 루즈리프의 경우 줄 간격이 6mm로 좁다.

둘째, 무인양품 루즈리프는 200매에 5 천원으로 장당 가격이 약간 비싸다.

셋째, 제조 시기에 따라 종이 질이 다르다고 유명하다.

넷째, 무인양품 매장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대신 다이소 루즈리프는 속지 디자인이 다양하지는 않다.

유선 속지인 A타입과 모는 속지인 B타입 두 가지밖에 없다.

먼슬리, 무지, 도트, 가계부 등은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큰 매장이 아니면 없는 곳이 많은 것 같고

(직원한테 품번 얘기하면서 부탁하면 들여놓을지도 모르지만)

있는 매장도 늘 재고가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순한 숙지면 충분했고,

다이소 루즈리프가 가성비 좋다는 건 유명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매장에서 보자마자 사 왔다.

저렴해서 링 제본한 책처럼 종이가루 엄청 날리는 거 아닐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런 것 없이 깔끔했다.

그리고 타사 제품이라도 A5에 20 공이면

간격은 다 똑같은 건지 20공 바인더에도 호환된다.

하긴 칼 타공기에 A5, B5, A4 표시 있는 거 생각하면

회사 상관없이 사이즈만 같으면

타공 간격이 똑같을 것 같긴 하다.

만약 무인양품 A5바인더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2공 바인더를 고를 것이다.

링이 많으면 따로 타공기가 없을 경우

속지를 끼우는 데 제약이 생기고

더 무거워서 손이 안 간다.

가격도 더 비싸다.

 

앞에서도 적었지만 2공 바인더는

무지 속지가 필요하면

그냥 A4용지 반 잘라서 2공 펀치로 뚫거나

그냥 펀치로 두 번 뚫고 끼우면 그만이다.

20공짜리보다는 너비가 짧지만

A4용지 한쪽을 뚫고 바인더에 끼운 후

반으로 접어도 바인더 밖으로

종이가 삐져나오지는 않을 정도는 되기 때문에

스크랩용으로도 유용하다. 

그리고 안쪽에 포켓이 있어서

영수증이나 스티커를 끼워놓을 수도 있다.

왜 더 저렴한 쪽에만 포켓이 있는지는 미스터리지만.

걱정했던 부분이 있다면

20공에 비해 종이를 잡아주는 못해서 

가방에 넣었을 때 아랫부분이 바인더 밖으로 빠져나가서

구겨지면 어쩌나 하는 거였는데

지금까지는 구겨진 부분 없이 잘 쓰고 있다.

가방에 바인더를 펼쳐서 던져 넣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

바인더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하면 된 것 같고,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다이소 루즈리프 속지에 대한 감상을 적어봐야겠다.

 

솔직히 나는 뭐가 좋은 종이고 뭐가 나쁜 종이인지는 모르겠다.

종이에 대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캘리그래피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다못해 감각이 아주 예민한 사람도 아니라서.

 

그래서 집에 있는 필기구를 다 꺼내서 써 봤다.

이걸로 알 수 있는 건

1. 필기구 종류에 따라 글씨가 안 써지는 건 없는지

2. 비치거나 찢어질 정도로 얇지는 않은지 

이 정도일 것이다.

 

먼저 필기감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평소에 쓰던 노트들이랑 비슷하다.

참고서나 수험서처럼 매끄러운 고급 종이는 아닌데,

종이 때문에 글씨가 끊기거나 거친 느낌은 아니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쓰는 방식이 이상한 건지 

애니볼 같은 볼펜은 포스트잇 위에 쓸 때 뚝뚝 끊길 때가 있다.

그리고 뒷면을 보면 얼마나 비치는지 볼 수 있는데,

의외로 네임펜 외에는 눈에 띄는 흔적은 없었다.

좀 가까이에서 보면

여전히 볼펜으로 적은 부분은 희미하지만

사인펜 종류는 조금 더 티가 난다.

이렇게 하면 안 비칠 종이는 거의 없을 것 같지만

등에 비춰보면 이런 느낌이다.

 

글이 길어져서 조금 요약해 보면

  • 내 취향대로 꾸미는 게 좋다. 
  • 요란한 디자인이 싫다.(혹은 내 마음에 드는 다이어리가 없다.)
  • 다이어리를 사면 꼭 안 쓰는 페이지가 있다. (영화 티켓 붙이는 칸, 블랭크, 가계부 등)
  • 흑역사나 안 좋았던 일을 적었던 페이지를 찢어버리고 싶은데 깨끗하게 찢기가 어려웠다.
  • 다이어리로 쓰기로 한 결심이 작심삼일이 된다고 해도 재활용이 가능했으며 좋겠다.

위와 같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다가올 2022년에는 바인더랑 루즈리프 속지로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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