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뿐만 아니라 그냥 여름부터 겨울 될 때까지는 전기 파리채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게
모기는 한여름에 많아야 되는 거 아닌가?
근데 제일 극성일 때는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다.
올해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모기가 활동을 못한 거라 가을에 활개 칠 거라는 말이 있긴 했는데
정말 기온이 26도 정도 되니까 나타나는 게 기가 찬다.
태어나기도 덥고 습한 곳에서 태어나는 주제에 쾌적 온도 따져가면서 움직이는 게 어이없어.
그게 하필 시험기간이라는 게 괘씸하다.
가뜩이나 몇 시간 못 자는 거 굳이 귀 옆에서 앵앵거려서 잠도 못 자게 하는 게 말이 돼?
이 괘씸한 모기 놈들을 핏자국 하나 못 남기게 하고 저승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전기 파리채의 훌륭한 점이다.
근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보통 라켓 모양인 데다가 전원 버튼이 손잡이 정면에 있어서
분노를 담아서 파리채를 휘두르면 손잡이를 잡고 있던 내 손이, 특히 엄지가 벽에 세게 부딪힌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구조 때문에 바닥에 벌레가 있을 때 각도가 상당히 애매해진다.
다행인 건 이거 때문에 불편한 게 나 혼자가 아니었고
누군가가 개선된 제품을 팔고 있었다는 점이다.
회전 파리채라고만 검색해도 나오는데
작은 게 있고 큰 게 있다.
벌레를 싫어하는 내 마음의 크기를 감안해 큰 걸로 샀다.
얼핏 봤을 때는 그냥 일반 전기 파리채처럼 생겼지만
90도로 회전이 된다.
이렇게 벽, 천장, 바닥 할 것 없이 쉽게 벌레 놈들을 제압해서 골로 보낼 수 있다.
안전 문제 때문에 손잡이 양쪽에 있는 버튼을 동시에 눌러야 작동이 되는데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나름 안심도 되고 괜찮을 것 같다.
이걸로 모기도 잡고 파리도 잡고 바퀴벌레도 잡았다.
없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
찾아보니까 2019년 가을에 샀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이 때도 가을에 열 받아서 참다 참다못해서 샀구나 싶고...
인간과 벌레 결국 누가 이기는 걸까...
신기한 건 여러 가지 이유로 이걸 산 이후에는
시골에서 써먹을 일이 안 생겼는데
시골에서는 정말 필수품이다.
그 많은 파리와 독한 모기를 생각하면
시골 갈 때마다 일반 파리채로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코로나가 아직 안 끝나서
예전에 비해 시골 가는 사람이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시골 갈 일이 있다면 꼭 챙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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