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덥고 습해서
뭘 만들어 먹을 의지가 안 생긴다.
외식물가는 너무 올랐고,
배달은 최소 주문 금액까지 있고,
입맛도 없어서 어쩌나 생각하다가
편의점 도시락을 사서 먹기로 했다.
편의점 도시락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뭘 고를지 고민이 됐는데
옛날부터 유명했던 김혜자 도시락이나
요식업계에서 유명하니 백종원 도시락이
가장 무난하고 좋을 것 같아
두 도시락을 먹고 비교해 봤다.
먼저 김혜자 도시락.
제품명은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GS25)이다.
가격은 4500원이고,
뚜껑을 덮은 채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다.
스티커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참기름도 들어있다.
전자레인지로 데운 후
밥에 참기름도 뿌렸다.
밥은 고슬고슬하지만
밥알이 따로 놀 정도는 아니었고
참기름 양도 딱 적당했다.
밥 질감 자체가 취향이라
참기름이 없어도 별 문제는 없었을 것 같지만.
계란 프라이는 숟가락을 올리면
잘릴 정도로 부드러웠다.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김치가 아니고 볶은 김치라
데워도 맛이 있었고,
간도 적당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김치는
시원한 게 좋은데
도시락류는 전체를 데우면서
뜨근해진 김치를 먹는 게
항상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볶음 김치를 넣은 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묵볶음은 짭짤한 편인데
간이 아주 센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도시락 반찬 중에는 가장 맛이 센 편.
보다시피 고기의 비중이 가장 큰데
밥 다 먹고도 남았다.
기름기 많고 msg 맛 강한 음식 싫어하는데,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은
집에서 만든 제육볶음이랑 비슷할 정도로
간이 적당해서 마음에 들었다.
평균적인 성인 남성이라면 한 끼로 적당할 것 같고,
성인이라도 소식하는 타입이라면
밥만 한 공기 더 준비해서
반찬은 둘이 나눠먹어도 될 것 같다.
돼지고기는 수입육이겠거니 했지만
의외로 국산이었다.
다음은 백종원 바싹 불고기 한판(CU).
이것도 가격은 4500원이다.
김혜자 도시락보다 조금 더 많이 들어있고
총열량도 더 높다.
뒤에는 소포장된 김이 붙어있다.
계란 두부부침, 어묵 볶음, 마늘쫑 게맛살 볶음,
볶은 김치, 언양식 불고기(아무리 봐도 떡갈비 같지만),
계란 프라이, 김까지 반찬이 참 다양했다.
밥은 혜자도시락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촉촉한 편이다.
반면 계란 프라이는 수분이 없는 편이었다.
계란 두부부침과 어묵볶음은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었고,
마늘쫑이랑 김치는 아삭한 편이었다.
메인인 언양식 바싹 불고기는
고기도 고기지만 소스가 맛있었다.
약간 단맛에 간장베이스 소스가
고기와 밑에 깔린 양배추채와 양파 슬라이스랑
잘 어울려서 입맛이 돌았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밥에 비해
반찬이 많아서 남았고
다음 끼니 반찬으로 먹었다.
김혜자 도시락이나 백종원 도시락이나
입맛 없고 귀찮은데 반찬가게 가기도 귀찮을 때
꼼수 부리기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은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였다.
김혜자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백종원 도시락도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
둘 다 맛있게 먹었지만
밥이 고슬고슬하고
반찬이 더 담백한 데다가
마늘쫑이 없는 혜자로운 집밥이
더 마음에 들었다.
구매하기 전에
혹시 두 편의점 할인쿠폰을
어디선가 뿌리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쓰고 있는 통신사 멤버십 적용이 가능한지,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간혹 ~페이(예를 들면 네이버 페이, 카카오페이 등등)
에서 특정 편의점 결제 시
포인트를 더 적립해 주거나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으니
혜택 페이지를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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