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Play New 미션 당첨으로 받은 요가팬츠(A27-CU7379-355) 리뷰 (+실측 사이즈)

부제를 붙이고 싶은데, 제목이 너무 길어서

본문에서 소개를 하면

이번 글의 부제는 "나이키 남성용 하의 키 작은 여자가 입을 수 있는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평소 Nike Training이라는 무료 홈트 어플 (←누르면 리뷰로 이동)로 운동을 하던 나는

어플 알림으로 나이키가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벤트의 이름은 Play New 미션.

이벤트 페이지에 있는 운동을 하고

운동 결과를 캡처하거나 배운 자세를 찍어서 올리면

추첨을 통해 양말, 운동화, 레깅스, 트레이닝팬츠, 가방 등을

선물로 보내주는 이벤트였다.

소소하게 이벤트 당첨이 된 적은 있지만

비싼 경품은 당첨된 적이 없었던 나는

별 기대 없이 이벤트에 참여하는데...

    

당첨이 됐다

나이키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알아보니 

남성용 요가 팬츠 M사이즈

원래 여성용 레깅스를 고르거나 

남성용 트레이닝 팬츠를 고르는 거였는데

레깅스는 정말 필요가 없어서 

맞을지 안 맞을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남성용 요가팬츠를 골랐는데

요가 팬츠 당첨이라니

기쁜 동시에 걱정이 됐다.

걱정하는 중 도착한 요가 팬츠

펼쳐보니 걱정과 달리 

밑위는 좀 길지만

허리도 좀 커 보이지만

다리가 그렇게 긴 것 같진 않았다.

키가 한참 클 줄 알고 한 사이즈 크게 샀던 중학교 체육복과 크기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주머니를 보는데 주머니 안에 주머니가 또 있다?

주머니 안에 지퍼 달린 속주머니가 하나 더 있어서

운동하는 중 동전이나 열쇠를 잃어버릴 일이 없게 만들어 놨다.

이게 보통인 걸까?

일단 나는 살면서 처음 보는 배려라서 놀랐다.

뒤집어보면 이렇게 큰 주머니 위에 작은 주머니가 붙어있는 게 보이는데

저 작은 주머니가 아까 위 사진에서 본 지퍼 달린 주머니다.

양쪽 다 저렇게 되어 있다.

한쪽은 크기가 약간 작았지만. 

 

그리고 허리 밴드 자체도 신축성이 있지만

안쪽에 끈이 있어서

바지가 내 허리보다 커도

내 사이즈에 맞게 어느 정도는 조절할 수 있다.

굉장히 통기성이 좋아보이는 재질.

옷 자체도 얇고 가볍다.

바느질이 튼튼한 게 눈에 띈다.

남성용 M사이즈는 신장 170에, 허리가 80인 사람 기준이라고 한다.

 

부제로 돌아가서

그래서 키 작은 여자가 남성용 나이키 트레이닝팬츠를 입을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은 YES.

이게 발목이 살짝 보이게 입는 걸 의도해서 그런건지

다리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다.

 

내가 봤을 때

키가 150 초반이면 10부로

160(여자 기준으로)이면 충분히 9부로 입을 수 있는 길이이고

44 사이즈 입는 사람한테는 허리가 크긴 하겠지만

끈을 잡아당기면 못 입을 것도 없고

55 사이즈인 사람은 살짝 배기팬츠 같이 여유로운 느낌으로 입을 수 있다.

 

겸사겸사 재 본 실측 사이즈는 이렇다.

총장 90cm

다리 안쪽(가랑이 부분~발목) 70cm

허벅지 단면 32.5cm

허리 단면 38cm

엉덩이 단면 52cm

발목 단면 13.5cm

 

아디다스든 나이키든 실측 사이즈를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온라인으로 못 사고 

오프라인에서도 점원이

"손님 그거 남자 옷인데요?"

이럴까 봐 시도도 못했는데

 

서양 쪽 브랜드라고 남자 옷 사이즈가 유별나게 크진 않구나 라는 교훈을 얻었다.

 

+

올해 생산품을 줄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는데 

올해 제조된 옷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