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모기가 물어서 팔이 땡땡 부어있었다.
이제 9월 말인데...
사진상으로는 별로 심해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는 꽤 부어있어서 물린 곳이 약간 뜨끈했고
한동안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서 그런지
신경 쓰기 시작해서 그런건지
너무 가려웠다.
어디선가 뜨거운 물로 씻으면
덜 가렵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뜨거운 물로 씻고 비누칠도 했는데 여전히 가려웠다.
생각해 보니까
씻고 나서 그나마 가라앉은 다음 찍은 사진이 저 사진이다.
긁으면 더 심해질 것 같고
어쩌나 생각하다가
서랍에 버츠비 연고가 있는 게 생각났다.
좀 오래되기도 했고
거의 다 써서
남은 내용물도 틴케이스 벽에 붙은 게 다라서
틴케이스 내부 사진은 생략
아무튼 가려운 부분에 듬뿍 올렸다.
모양새가 썩 좋진 않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무언가의 코딱지 같은 비주얼...
녹색과 잘 어울리는 허브향이 확 풍겼다.
그냥 두면 티셔츠 옆구리에 다 묻을 것 같아서
일회용 밴드를 붙였다.
평소에는 거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붙이는 편인데
마침 일회용 밴드 크기로도 가려지니까
오늘은 그냥 일회용 밴드를 쓰기로 했다.
대충 5시간쯤 지나서 밴드를 떼어 보니까 다 가라앉았다.
원래 버츠비 레스큐 오인트먼트는
영유아 키우는 엄마들이 아이들 모기 물렸을 때 발라주려고 많이 산다고
유명한 제품인데,
나는 그 말을 듣고 이게 순하고 좋은가 보다라고 생각했고
사고 나선 정작 후시딘 대용으로만 쓰곤 했다.
(상처 아무는 데에도 효과가 있긴 했다.)
나는 워낙 옛날에 사서
올리브영에서 거의 9800원쯤에 산 것 같은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궁금한 사람은 써 볼 만한 것 같다.
근데 솔직히 가성비는 버물리
편의성은 무히 패치 같은 모기 물릴 때 붙이는 밴드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버츠비는
그 뭐냐
그냥 감성이다
그래도 다 쓰기 전에 유명한 용도로 써보기는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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