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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름값 하는 무인양품 어깨가 편한 륙색 리뷰

by 모리마리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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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쓰던 이스트팩이 망가진 후

새 백팩을 사려고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무인양품 백팩(륙색)을 사기로 결심했다.

사진으로 보니까 뭔가 커 보이는데

실제로는 가로 32cm, 세로 43cm, 폭 14cm라서

엄청 크진 않고 약간 넉넉한 정도다.

내가 150 초반에 마른 체형이라 그렇지,

여자 기준으로 평균 신장정도만 되어도

딱 좋은 사이즈일 것 같다.

요즘은 노스페이스 빅샷 같은 수납공간 많고

가방끈 패드 빵빵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가격도 부담이고 유행 지나면 못생겨 보일까 봐 

그리고 안 써서 보관할 때 자리 차지하는 게 싫어서

가볍고 탄탄하면서 단순한 스타일로 골랐다.

 

심플하게 생겼지만 나름 수납 공간도 있고

캐리어 손잡이에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여행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내부에는 노트북 전용 푹신한 포켓도 있다.

찍찍이 달린 칸에는 노트북이나 패드를 수납할 수 있고,

그 뒤에 있는 칸은 히든 포켓으로 이어진다.

히든포켓은 가방 뒷면을 기준으로 왼쪽 하단 모서리에 있다.

 

백팩을 멘 상태로 가방 모서리에 달린 지퍼를 내리면

이렇게 히든 포켓을 열 수 있어서

자주 쓰는 작은 물건을 보관하기 좋다.

옷에 제대로 된 주머니가 없을 때

폰이나 카드 넣기에 좋다.

내가 예전에 무인양품 매장에서 백팩을 봤지만

백팩 원단이 너무 번들거려서

안 끌린다고 적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위 사진이랑 비슷한 정도이고

그렇게 번쩍거리지는 않는다.

번들거려 보였던 건 주광색에 가까운

매장 조명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깨끈은 두께가 약 1cm정도에 푹신해서

상품명대로 책을 여러 권 넣어도

어깨에 부담이 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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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쉬울 수 있는 점은

그래도 수납공간이 적고,

바닥에 보강재가 없어서

바닥이 처질 수 있다는 건데

나는 다이소 백인백이랑

플라스틱 재질 파일을 잘라서 해결했다.

안 쓰는 플라스틱 파일을 가방 바닥 크기대로 자르고 

다이소 백인백 바닥에 넣었다.

그대로 백팩에 넣고 쓰면

수납공간 부족이랑 가방 바닥 처짐을

3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해결할 수 있다.

다이소 백인백은 내가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에서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픽업 전용 상품이 되어 있었다.

에코백이나 나이키 리사이클백처럼

별도의 수납공간 없이 통으로 된 가방이랑

쓰기 좋아서 하나 더 살까 했는데...

다이소몰에서 검색하고나서야 안 거지만

이거 올블랙도 있었구나.

매장에서는 네이비+핑크랑 

스카이블루+베이비 핑크만 있었는데.

두툼한 수험서 2권 정도는 여유롭게 들어간다.

나는 아직 무인양품 백팩 메고 여행 간 적은 없지만

워낙 내부가 커서 2박 3일 여행짐정도는 들어갈 것 같다.

의외로 양옆에 있는 포켓이 깊어서

보틀이 뚜껑만 보일 정도에

사이드포켓 하단을

그냥 평평하게 재봉한 게 아니라

입체적이라서 물건을 넣었을 때

모양새도 나쁘지 않고

뛰어도 물건이 흘릴 걱정이 없다.

지퍼도 YKK지퍼를 써서 부드럽다.

여닫는 건 부드러운데 소리가 아예 안 나는 건 아니고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좀 신경 쓰여서

한 번 열었을 때 필요한 걸

한꺼번에 꺼내는 게 마음이 편하다.

무신사 스탠다드 코듀라 백팩 살까 고민한 적도 있는데

사이드포켓이랑 히든 포켓이 없어서 포기했다.

 

참고로

현재 무인양품 어깨가 편한 륙색은

49900원으로 내가 샀을 때보다 만 원 올랐는데, 

일본에서는 3990엔이라 더 저렴하다.

세금 포함 가격이라 면세혜택을 받으면

언제 가도 무지위크 때랑 같은 가격에 살  수 있고,

무지위크 때 가면 그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그나저나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스토어에서 블랙은 품절이다.

온라인 스토어는 왜 이렇게 물량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매장에는 어지간하면 있던데.

 

내가 원래 쓰던 백팩은

이스트팩 와이오밍이었다.

바닥에 내려놔도 쓱쓱 닦기 좋고

어깨끈이 두툼해서 책으로 꽉꽉 채워도

어깨에 부담이 덜 가서 한 4년쯤 잘 썼는데,

문제는 오래 쓰면 여기저기 코팅이 벗겨진다.

가방 안쪽 코팅이 벗겨져서 하얀 가루가 날리고

가방끈 안쪽 코팅도 벗겨져서

까만 가루가 티셔츠에 묻기도 했다.

 

겉은 멀쩡하고

워런티 카드도 있으니

AS를 받아보려고 했지만

전화해 보니 가방끈 교체는 가능한데

가방 안쪽 코팅이 벗겨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문의한 건 2년 전쯤이고

일자 가방끈은 5천 원에 교체가 가능하고

곡선모양은 더 비싸다고 했는데,

고민하다가 그만뒀다.

 

다 수선할 수 있으면 하겠는데

가방끈만 고칠 수 있는데다가 

수선을 받으려면

내가 직접 매장으로 가거나

택배로 보내거나 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든다고 생각하니

새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인양품 백팩은

안쪽 마감이 천으로 되어 있어서

적어도 이스트팩처럼 벗겨질 일은 없으니까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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