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추워서 방한커튼을 계속 치고 살았더니
아침이 되어도 깜깜해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자기 전에 이불 덮고 누워서
노닥거리다 보면 그대로 졸릴 때가 있는데
이불 밖으로 나오기 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잠이 깰 것 같은 것도 좀...
이런 이유로
폰으로 방등 스위치를 원격으로 끄고 켤 수 있는
미니빅 푸시미니를 샀다.
서두만 보면 올해 산 것 같지만
사실 2020년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
내가 쓰고 있는 건 왼쪽 제품이고,
오른쪽 제품은 리뉴얼된 신제품
미니빅 푸시미니+다.
기능은 거의 똑같고
디자인만 약간 다르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신제품은 전면부를 직접 터치하면
회전하는 부품이 돌아가면서
스위치를 끄거나 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구성품은 똑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품 상자가 커졌다.
그래도 크기가 스마트폰 상자보다는 작아서
어지간한 상자나 쇼핑백에 쏙 들어가서
선물포장하기에 편하다.
설명서는 종이 한 장에 앞뒤로 프린트한 종이 한 장이 전부일 정도로 아주 간략하다.
설치도 아주 쉽다.
브라켓 뒤에 붙어있는 3m 양면테이프 비닐을 떼고
원하는 위치에 붙인다.
그리고 푸시미니 본체를 브라켓에 끼우면 끝이다.
크기가 작다보니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자주 충전해야 하는 거 아닐까 걱정했지만
의외로 배터리도 오래간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 번 정도 작동하는데
3년도 넘게 사용한 지금도
3달에 한 번 충전할까 말까라서
잊고 살다가 폰으로 작동시키려다 안되면
그제야 충전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는 한다.
완전 방전시키고 완충까지는 약 40분.
참고로 다른 전자기기가 그렇듯
푸시미니도 아예 쓰지 않아도 배터리는 방전된다.
그리고 신제품은 1시간 충전해서 150일 쓸 수 있다고 한다.
미니빅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미니빅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처음 구매했을 때는
상단의 +를 눌러서 기기를 추가해야 하고,
추가된 기기는 사진처럼
on/off버튼, 배터리 잔량,
내가 설정한 기기 이름이 뜬다.
단순 온 오프 말고도
상세설정도 가능하다.
톱니바퀴를 누르면
이렇게 세세하게 설정이 가능하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재 최신 버전 미니빅 어플에서는
강도 조절하는 게 사라졌다.
왜 없어진 건지 모르겠고
돌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어서
자동으로 특정 시간에 불을 끄거나 켤 수 있다.
기상 시간에 맞춰서 불이 켜지게 설정해 두면
커튼을 친 상태에서도 방이 밝아지니
일어나기도 훨씬 수월하다.
블로그 업로드용으로 아무렇게나 설정했더니
아침 7시에 불이 꺼지는 걸로 설정해 버렸지만
그건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적어보자면,
기기 하나에 타이머 여러 개를 설정할 수도 있다.
알람도 못 일어날까봐 5분, 10분 간격으로
여러 개 설정하는 것처럼...
예를 들어서 어느 날은 7시에 일어나야 하고
어느 날은 9시에 일어나도 된다면
7시에 ON, 9시에 ON으로 타이머 두 개 설정하고
필요에 따라서 우측에 있는 토글만 터치해서
활성/ 비활성하면 된다.
타이머 설정은 보통 알람처럼 설정하면 된다.
다만 그 시간에 ON이어야 하는지
OFF여야 하는지는 확인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어플로만 조작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위젯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잠금화면 혹은 배경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겼을 때
위젯 화면인데
사진처럼 미니빅 위젯을 추가하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3년도 넘게 쓴 기기를 리뷰하다 보니
사진도 많고 글도 길어지는데
한 가지만 더 덧붙이고 싶다.
제품 상자에 들어있는 충전 케이블이
20cm 정도로 짧다 보니
보통 충전할 때 미니빅 푸시미니를
브라켓에서 분리하고 완충 후 끼우는데,
어지간하면 분리하지 말고
긴 충전 케이블로 충전했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가 이 리뷰 쓰겠다고
분리했다가 브라켓을 부러뜨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니빅 공식 홈페이지랑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서
구형, 신형 모두 푸시미니 브라켓만 따로 팔긴 하지만
개당 3500원에
(리뷰 훑어보니 1+1 행사한 적이 있긴 한데
지금은 아니다.)
배송비 3000원이 별도.
그럼 브라켓 하나만 사도 6500원...
신제품 기준으로 정가가 36900원에
최저가를 찾거나
세일할 때 마일리지까지 적용해서 사면
3만 원 넘는 가격에 사는 일은 드물다는 걸 생각해 보면
브라켓 하나에 3500원은 상당히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처럼 충전하려고
탈착 하는 과정에서든
너무 자주 써서든
브라켓 부러뜨린 사람들은
브라켓이랑 본체를 테이프로 감아서
통으로 스위치에 붙이기도 하고
고무줄로 브라켓이랑 본체를 묶어놓기도 한다.
나는 손가락 끝이 찢어진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을 잘라서
묶어놓았다.
3개 중 하나가 부러진 거라
그냥 끼워도 작동은 되는데
언젠가 다 부러져서 1m도 넘는 높이에서
본체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져서...
내가 처음부터 미니빅을 썼던 건 아니고
처음에는 아이오 스위처를 썼다.
원격으로 불을 끄고 켜는 제품이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을 통해 처음 알았다.
미니빅 푸시미니보다는 부피가 크다.
미니빅 푸시미니는 양면테이프로
브라켓을 스위치에 고정하고
본체를 끼우는 식이고,
아이오 스위처는 스위치에 벨크로 테이프
(3m 듀얼락 벨크로 테이프)를 붙이고
본체(본체 뒷면에도 벨크로가 붙어있다)를
붙이면 된다.
아이오 스위처도 미니빅과 마찬가지로
전용 어플이 있어서
위젯이나 어플로 조작할 수 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아이오 스위처는 회원가입하지 않고
어플을 쓸 수 있어서 좋았고,
디자인이 조금 더 취향이었다.
근데 스위치를 다 덮는데 약간 두툼해서
부피가 큰데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더 적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충전한 것 같다.
(아이오 스위처도 새로 나온 long life 제품은
2시간 충전해서 150일 쓸 수 있다고 한다.
일반 제품보다 더 비싸지만.)
이미 구매해서 굳이 다른 회사 제품을 살 필요는 없었는데,
이사한 곳 스위치가 2구짜리라서
아이오 스위처 2구짜리를 사려고 보니까
너무 비쌌다.
1구짜리도 세일 많이 할 때 산 거였는데
2구짜리는 더 비싸고 세일도 안 했다.
현재 1구짜리 일반 모델 기준
배송비 포함 57000원이다.
2구짜리는 62000원.
너무 비싸서 더 검색을 하다 보니
타사 제품인 미니빅이 가성비 따졌을 때
더 나은 것 같아서 미니빅으로 갈아탔다.
그리고 나는 주로 스위치에 붙여서 썼지만
멀티탭에 푸시미니 붙여도 꽤 쓸만한데
(실험해 본 결과 다른 방에 있어도
작동 잘되기도 했고)
아이오 스위처는 오로지 스위치에만
붙여서 쓸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대신 아이오 스위처는 브라켓 부러질 일은 없지만.
정리해 보면
미니빅 푸시미니는
1. 불 끄자고 일어나자니
잠이 다 깰 것 같을 때
2. 일출 시간이 늦어서 혹은
방한 커튼이나 암막커튼 때문에
어두워서 일어나기 힘들 때
3. 추워서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힘든데
불을 끄거나 켜야 할 때
4. 혼자 사는데 내가 집에 없을 때
누가 집에 있는 척
자동으로 불을 켜고 싶을 때
5. 엉망이 된 생체리듬을 되찾고 싶을 때
6. 3만 원 내외의 선물을 찾고 있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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