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옷이나 이불이나 각종 패브릭을 최대한 무난한 색,
즉 때 안 타고 타도 티 안나는 색으로 고르는 편이다.
그레이나 네이비, 블랙 등등. 옷 살 때나 이불이나 기타 패브릭을 살 때
이런 색이 제일 먼저 매진되는 걸 보면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항상 어두운 무채색 계열만 두르고 살 수는 없고
어쩌다 밝은 색이나 패턴에 밝은 색이 들어간 패브릭을 하나쯤 사기 마련이다.
즉 이 글의 요지는 그 어쩌다 산 밝은 패브릭에 내가 뭘 묻혔고,
그걸 지우려고 이 제품 저 제품 써봤다는 말이다.
왼쪽은 바르는 테크 다이소에서 3000원.
오른쪽은 싹스틱 다이소에서 1500원.
바르는 테크에는 솔이 달려있고, 싹스틱은 립밤처럼 돌리면 스틱이 나온다.
우선 바르는 테크
발매트에 빨간 양념을 흘렸다.
참고로 유니언잭 모양인데 하필 양 옆 어두운 색 다 내버려두고 하얀 부분에 자리 잡은 얼룩.
사실 더 큰 얼룩이 있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큰 거 먼저 처치하고
사진을 안 찍었다는 게 생각이 나서 그 옆에 있는 작은 얼룩을 찍어뒀다.
얼룩에 물을 묻히고 뚜껑을 열어 솔로 문지른다.
거꾸로 뒤집기도 했고 문지르려서 꽉 잡다 보니 용기가 눌려서 자연스럽게 세제가 나왔다.
향은 딱 테크 세탁세제 향이 났다.
거품이 난 단계에서 거의 지워졌다.
거품을 물로 헹구고
다 말렸더니 얼룩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참고로 세탁하기 전 날 저녁에 양념을 흘렸고
그 다음날 낮에 세탁했다.
여기부터는 싹스틱
아무 생각 없이 아래를 봤는데, 티셔츠에 얼룩이 있었다.
아마 앉아서 초콜릿을 먹다가 흘려서 생긴 얼룩 같다.
마찬가지로 얼룩에 물을 묻히고
(마땅치 않을 때는 물티슈로 꾹 눌러서 적셔도 된다.)
싹스틱으로 얼룩이 있는 부분을 문지른다.
많이는 할 필요 없고 그냥 적당히 문지르면 된다.
오히려 너무 많이 문지르면 제대로 헹구지 않았을 때 누런 비누 얼룩이 남는 경우도 있다.
향은 오렌지향이 났다.
대충 이 정도 싹스틱으로 문지른 후
물티슈로 문질러 거품을 낸다.
거품이 묻지 않은 쪽 물티슈로 거품을 닦아낸다.
거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티셔츠가 젖은 부분 둘레에 누런 비누 얼룩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닦는다.
티셔츠는 말린 후 사진 찍는 걸 깜빡했는데, 이것도 깨끗하게 말랐다.
둘 다 얼룩제거나 흰 티셔츠, 셔츠 목때 제거에 좋은 제품인데,
약간 쓰임새가 다르다.
싹스틱은 필통이나 펜꽂이에 꽂아두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옷에 묻은 얼룩에 쓰기 좋은 제품이고
바르는 비트는 세탁실이나 세면대 근처에 두고 쓰기 좋은 제품이다.
바르는 비트 | 싹스틱 | |
장점 | 1. 넉넉한 용량 2. 비교적 저렴한 편 3. 솔이 달려 있어 사용이 편함 |
1. 휴대성 2. 인터넷에서 벌크제품 사면 1 천원 미만에 쓸데없는 플라스틱 포장도 없다. |
단점 | 1. 세제를 남김 없이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점 2. 리필이 없음. 용기를 열어서 리필세제를 보충해서 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
1. 비교적 아쉬운 용량 2. 사용할 때 물티슈가 필요함 3. 리필이 없음. 딱풀 같은 구조지만 내용물은 끈적거리는 게 아니라 리필 출시해도 될 것 같은데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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