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귀찮고, 화장실 청소는 힘들고, 변기 청소는 그냥 외면하고 싶다.
혼자 쓰는 변기도 싫을 것 같긴 한데, 다같이 쓰는 변기면 더더욱...
근데 사람이 여럿이면, 누군가는 아무리 더러워도 못 본 척하고 잘 쓰는데, 누군가는 더러운 걸 못 견딘다
그리고 후자가 청소를 하게 된다.
그래서 후자가 쓰는 최대한 변기에 손 안대고, 물 안 묻히고 청소하는 법.
우선 홈스타 락스와 세제를 준비한다.
다이소에서도 3천원에 판다. 인터넷에서 대량구매하면 4개에 7천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세제 용기 입구가 뾰족해서 변기 물 나오는 곳에 세제를 바르기 쉽다. 또 세제를 바르려면 용기를 뒤집어야 하는데 세제의 질감이 물처럼 찰랑거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진득거리는 건 아니라서 굳이 세제 용기를 힘줘서 누르지 않아도 세제가 잘 나왔다.
입구 부분이 딱 화장실 타일 줄눈 너비 정도라서 타일 사이사이에 낀 때나 곰팡이 청소하는 데에도 유용했다.
남겨둔 사진이 없어서 이 글에는 아무 기록도 없지만.
뒷면에는 용도에 따른 사용법이 나와있다.
변기에 세제를 바르고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는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나는 그냥 1시간 방치했는데, 그것보다 짧아도 충분히 깨끗해질 것 같다.
여기부터 더러움 주의.
변기 사진 나옴.
그냥 변기 아니고 더러운 변기 사진 나옴.
비포 애프터를 찍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음.
변기 커버를 내린 상태에서는 조금 더럽구나 싶었는데
이 꼴을 보니까 청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왜 나말고는 신경을 안 쓰는 건데.
다들 이걸 못 본 걸까, 보고도 괜찮았던 걸까.
세제가 투명해서 티가 안 나는데 물 나오는 부분에 세제를 도포한 직후 사진이다.
세제가 흘러내리면서 오염이 제거되도록 더러운 부분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세제를 발라 놓으면 깨끗해진다.
대부분의 경우 세제를 발라두고 샤워기로 물을 뿌리거나 변기 물을 내리는 것만으로도 청소가 끝나지만,
혹시 오염을 방치한지 오래됐다면 변기 전용으로 쓰는 솔이나 닳아서 못 쓰게 된 칫솔로 조금만 닦아주면 쉽게 제거된다.
물 나오는 곳보다 아래쪽만 더러웠다면 물만 내리면 끝인데
그보다 윗쪽도 더러워서 세제를 발라뒀기 때문에 샤워기로 헹궜다.
물이 닿으면 저렇게 거품이 생긴다.
그리고 물도 한 번 내려주면
깨끗.
따로 물기를 닦지는 않았고, 락스 냄새도 뺄 겸 환풍기를 작동시키면 끝이다.
냄새 하니까 생각났는데, 후로랄 어쩌고 해도 락스 냄새가 안 나는 건 아니다.
기본적인 락스 냄새에 후로랄 어쩌고가 합쳐진 느낌이라.
사용 중, 사용 후에 환기 꼭 해야 하고 마스크 써야 하고(기왕이면 분진을 막아주는 것보다 화학물질 막아주는 걸로) 옷도 별 미련 없는 거 입는 게 좋다.
생각보다 냄새 오래가고 옷에 튀면 검은색 옷이 주황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변기 커버면 모르겠는데, 비데는 소독 티슈로 닦았다.
전에 비데 설치하면서 본 설명서에 신나, 벤젠, 락스 등 화장실용 세제를 쓰지 말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에.
도자기 재질인 변기와 플라스틱 재질인 비데의 내구성 차이 때문 아닐까.
아무튼 하고 싶은 얘기는 의외로 변기 청소는 쭈그려 앉아서 솔로 박박 문지르며 할 필요는 없다는 거.
귀찮아도 자주 청소해주면 변기에 세제 도포→물 내리기 이 두 단계만 거쳐도 끝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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