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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욕실

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도브 뷰티바(센스티브,시어버터, 핑크, 화이트) 4종 리뷰

by 모리마리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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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도브에서 이벤트 하는 걸 보고 응모했는데

당첨돼서 도브 비누와 리트머스 종이가 담긴 키트를 받았다.

두꺼운 종이 상자 안에는

작은 비누와 리트머스 종이 여러 장,

실험 방법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들어있던 비누는 25g,

본품의 1/4 무게로

작아서 여행용으로 딱 좋을 것 같은 크기였다.

 

도브 리트머스 실험실 키트를 받고,

리트머스 종이로

정말 pH농도가 중성이 맞는지 실험해 보고,

일주일간 양치질 빼고는 도브 뷰티바로만

씻고 감상을 올렸다.

 

참고로

도브 리트머스 실험실 이벤트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도브 실험실 키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

다른 하나는 pH농도 확인하는 실험에 대한 감상과

도브 뷰티바 사용후기를 올리면

그중 몇 명을 뽑아서 1년 치 도브 뷰티바를 주는 이벤트.

 

일단 내 나름 열심히 후기를 썼는데,

한참이 지나도 별 다른 소식이 없어서

당연히 탈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10월 말에

메일로 연락이 왔다.

이벤트 당첨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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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는

상품이 도브 뷰티바 12개였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상자가 크고 무거웠다.

비누 말고 바디워시라도 들어있어서 무거운 걸까?

같은 생각을 하며 상자를 여니

비누가 빈틈없이 꽉꽉 찬 상자.

어떻게 봐도 12개로 끝날 양은 아니었다.

바로 보이는 것만 해도 비누가 16개.

내용물을 다 꺼내보니

도브 뷰티바만 12묶음.

그러니까 낱개로는 48개가 들어있었다.

 

1년 치가 아니라

잘하면 4년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양이었다.

 

이번 이벤트는 꼭 리뷰해야 한다는 조건은 없었지만,

원래 도브 뷰티바 써 보고 싶기도 했고,

(지난여름에 써보긴 했지만)

종류가 많은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4종 모두 리뷰해 보기로 했다.

우선 도브 센스티브 뷰티 바부터.

비누가 4개가 두꺼운 종이랑

비닐로 포장되어 있다.

상자 크기만 봤을 때는

다른 비누보다 작아 보이는데

중량은 100g으로 같았다.

내가 받은 건 독일산이었는데,

원산지마다 성분이 다른지

미국산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까지 썼던 비누들은

종이 상자 안에 비닐로 한 번 더 포장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도브 뷰티바는 종이 상자 하나로 끝나서

쓰레기가 덜 나와서 좋았다.

과자와 달리 비누 크기나 상자 크기나 비슷했다.

하나를 거의 다 쓸 무렵

생각나서 리트머스 종이를 대봤다.

 

키트에 딸려온 종이를 봐서는

연두색이 되어야 중성인 것 같지만,

도브 측도 중성이라는 걸 확인했으니

이벤트를 기획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에서 파는 리트머스 종이를 찾아봤다.

판매 상세 페이지에 따르면

사진 속 리트머스 종이처럼 노란색인 경우 중성,

빨간색이면 산성, 푸른색이면 알칼리성이었다.

결론은 도브 뷰티바는 중성이 맞는데,

키트에 들어있던 종이에

인쇄된 정보가 잘못된 것 같다.

겨울인 만큼 촉촉한 걸 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은 시어버터 뷰티바를 개봉했다.

이것도 아까 본 센스티브 뷰티바와 같은 포장 방식.

상자 열기 전에도 겨울에 어울리는 향이 났다.

화장품에서 나는 바닐라향이 나는데

다른 비누에 비하면 묵직하고 단 향기가 난다.

마찬가지로 원산지는 독일.

아마 수입할 때 한국 기준으로는

독일산 제품이 맞기 때문에

독일산을 들여오는 거 아닐까.

 

다른 오픈마켓에서 본 도브 뷰티바

절반 정도는 미국 직구 제품이었다.

시어버터 뷰티바도 따로 비닐 포장은 없다.

색은 베이지.

그리고 pH 중성 확인.

그다음은 딥 모이스처라고 적혀있어서 

촉촉할 것 같은 핑크 뷰티바를 사용해 봤다. 

핑크 뷰티바는 두꺼운 종이 없이 

비닐 포장만 되어있었는데

역시나 상자 속에는 별도의 비닐 포장 없이

비누만 들어있었다.

핑크 뷰티바도 중량은 100g.

원산지는 독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인데

다른 비누에 비해 두께는 조금 더 두툼하다.

어차피 중성이겠지만

리트머스 종이도 남았겠다

실험해 봤다.

마지막으로 화이트 뷰티바.

핑크 뷰티바랑 똑같은 포장 방식.

1/4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함유 표시는

핑크 뷰티바와 똑같다.

중량 100g에 원산지 독일인 건

위에서 본 다른 뷰티바와 동일.

 

성분은 처음에 받았던

리트머스 실험실 키트 속 도브 뷰티바와 거의 유사하다. 

처음 쓴 도브 뷰티바에서

크기만 커진 버전이나 다름없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뷰티바가

가장 기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리트머스 종이로 실험해 본 결과 

화이트 뷰티바도 중성.

 

도브 뷰티바 4종을 모두 써 본 결과,

향이 각자 다르다는 점이랑

센스티브 뷰티바 사용감이

약간 더 산뜻한 편이라는 걸 제외하면

엄청난 차이는 없었다.

 

성분을 보면 센스티브 뷰티바만

성분 가짓수가 적은 편이고

나머지는 엇비슷한데

색소나 오일이 들어가는지

정도만 차이가 났다.

센스티브 외에는

색상과 향으로 고르면 될 것 같다.

 

대량의 도브 뷰티바를 받은 후

도브 뷰티바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씻어 봤는데

비누 하나로 치약 빼고는

전부 대체 가능하다.

다른 세안 비누로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다른 세안 비누는 씻고 나면 건조해지는데,

도브 뷰티바는 세안 후 당김도 덜하고

머리를 감은 후 덜 뻣뻣해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나

여행 짐을 줄이고 싶은 사람한테 강력 추천한다.

 

화장실을 혼자 쓰는 게 아니다 보니

뷰티바 하나로 20일가량 썼는데

(손 씻기랑 샤워는 전부 뷰티바,

세안이랑 머리 감기는

중간중간 다른 제품을 쓰기도 했다.)

1인 가구라면 하나로 한 달 쓰기도 가능할 것 같다.

 

종종 물로 헹군 후에도 미끌거린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확실히 다른 세안 비누에 비해 1~2번 정도

더 헹궈야 다 씻겨나가는 느낌이지만

그만큼 다 씻은 후 덜 건조하다.

겨울에는 아무리 귀찮아도

바디로션을 건너뛸 수가 없었는데

도브 뷰티바 쓰고 나서는 정말 귀찮을 때는

바디로션 생략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내가 느낀 단점은

겨울철에 거품이 잘 안 난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다른 비누보다 잘 물러졌는데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아니면

거품이 잘 안 났다.

그래서 예전에 다른 비누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거품망을 꺼내서 문질렀는데

클렌징폼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거품이 났다.

 

예전에 자극 없이 부드럽게 세안하려면

누르기만 하면 거품이 나오는

용기에 들어있는 폼클렌저를 쓰거나

버블 메이커라고 물이랑 폼클렌저를 짜 넣고

거품을 만드는 플라스틱 제품을

쓰는 게 좋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촘촘한 거품망으로도 충분할 줄이야.

 

요즘은 세안할 때나

손 씻어야 되는데

바로 뜨거운 물 안 나올 때

거품망을 쓰는데

적은 양으로도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을 내서

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다른 세안 비누랑 비교하면 도브 뷰티바가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약간 더 비싼데,

대신 샴푸랑 바디워시, 폼클렌저까지

대신할 수 있고

그만큼 욕실도 이것저것 늘어놓을 필요 없이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그만한 값은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당첨될 줄 모르고 사둔

샴푸나 폼클렌저가 있어서 어렵겠지만

다 쓰고 나면 욕실에 도브 뷰티바만 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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