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시착 없이 사이즈 선택 백전백승, 다이소 줄자 리뷰

by 모리마리 2022. 1. 24.
728x90
반응형

곧 설이라서 설빔 사는

사람도 많을 것 같고,

학생들은 세뱃돈 받으면 

그동안 쌓아둔 장바구니를 비울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학생들은

더 이상 교복을 입을 일이 없으니

새로 옷을 사야 할 것이다. 

의류 업체들도 슬슬

봄 시즌 신상을 준비해야 하니

겨울 물량은 클리어런스 세일로

처분하기 시작한다.

 

여러 가지로

옷 사기 참 좋은 시기다.

 

옷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교복 입던 시절에도 옷 쇼핑을 많이 해서

가격이든 사이즈든

어떻게, 뭘 사는 게 좋은지 

요령이 있겠지만,

요령이 없는 사람은

옷 사는 것도 쉽지 않다.

 

나는 성인 된 직후 산

옷들의 절반은 지하상가에서 산 거라

사이즈 실패한 경험이 많다.

그도 그럴게 지하상가는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경우가 드물어서

대충 거울 앞에서 대보고

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옷도

내 키보다 적어도 10cm는 큰 사람들이

아담한 체형이라며 입고 나왔으니

결과는 뭐... 말 안 해도

다들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실패를 많이 했어도
나는 여전히 쇼핑몰 돌아다니면서 

아이쇼핑하는 거랑

인터넷으로 옷 보는 걸 좋아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한 건

한 손으로 꼽을 정도고,

대부분 인터넷으로 구경하거나

구매하는 편이다.

 

다행히 이제는 사이즈 때문에

서랍 한 구석에 처박아뒀다가

헐값에 중고로 팔아버리거나

버리는 일은 없다.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줄자 덕분이다.

 

728x90

 

반응형

다이소 수예 코너에 있는 줄자인데,

이거랑 평소 입던 옷만 있으면

사이즈 실패할 일은 거의 없다.

 

내가 산 건 열쇠고리가 달린 타입이라

가방에 달아놓으면 외출할 때

챙겨야지 하다가 깜빡할 일도 없고

매장에서 잃어버릴 일도 적을 것 같다.

그리고 색도 무난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 옆에 열쇠고리 없고 동그란 줄자는

색감이 영... 

인터넷에서 파는 똑같은 모양의 줄자도

너무 원색이라 손이 안 갔는데,

가방 앞에 달거나 책상 위에 둬도

튀지 않는 색상이라 좋았다.

얼핏 보면 열쇠고리형 방범 부저랑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가로, 세로 4.5cm가 안 되는 크기에

두께가 1cm 좀 넘는다.

에어팟 2세대 충전 케이스랑

비슷한 크기에 두께만 더 얇은 정도다.

 

조그만 팁인데,

저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서

줄자를 잡아당기면

비교적 조용하게 줄자를 꺼낼 수 있다.

 

그냥 잡아당기면 일정한 길이마다

거슬리는 소리가 난다.

이건 다른 원터치형 줄자도 마찬가지.

원하는 만큼 잡아당긴 후

버튼에서 손을 떼면 된다.

줄자 손잡이 부분에서

손을 뗄 때까지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도로 들어가 버리니까.

측면에 빼꼼 나온 네모난 흰색 플라스틱을

잡고 당기면 줄자가 나온다.

한쪽은 cm이고, 최대 150cm까지 잴 수 있다.

그 뒷면은 인치인데,

허리둘레 잴 때는

인치가 편할 것 같긴 하다.

60인치까지 잴 수 있다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59.5인치까지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60인치라고 적혀있는 곳까지

잡아당기니까 고장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앞 면은 150cm 하고도 

뒤에 조금 더 여백이 있는데

인치가 적힌 면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많이 빼서

쓸 일은 없으니까 상관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인데,

뒷면에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없어도 되는데...

정 필요하면 스티커를 붙이거나.

뗄 수라도 있게...

라고 생각하다가

 

'아 근데 이거 매직블럭으로

문지르면 지워지는 거 아닌가?'

 

그래서 바로 매직블럭에

물 묻혀서 문질렀는데 지워졌다.

 

전에 썼던 글에 이 내용도

 

다이소 매직스펀지(매직블럭) 리뷰

시디즈 링고 리뷰를 쓰면서 하얀 프레임이 예쁘긴 하지만 때 타기 쉬운 점이 아쉬웠다고 쓴 적이 있다. 어떻게 해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이소에 가서 매직블록을 사 왔다.

reviewermorimari.tistory.com

추가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실컷 앞에 줄자 있으면

옷 살 때 사이즈 실패할 일 없다고 적었는데,

그래서 줄자를 사서

어떻게 재야 한다는 거야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그려봤다.

그림 속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재고 옷을 사면 사이즈 미스를 확 줄일 수 있다.

 

원래 가지고 있는 옷,

특히 사이즈가

자신이 원하는 핏에

가장 가까운 옷을 펼쳐놓고

사려는 옷 실측 사이즈와 비교해 보면

적어도 사이즈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진다.

 

혹시

나는 사이즈 선택에 실패한 옷밖에 없다

이런 사람이라면

실패한 옷이라도 괜찮다.

펼쳐두고 아쉬운 부분을

조금씩 줄이거나 늘리면 되니까.

 

예를 들어 어깨가 좁은 게 컴플렉스인데

이 옷만 입으면 어깨가 좁아보인다면

그 옷의 어깨 길이가 짧은 걸지도 모른다.

그럼 그 옷보다 어깨 길이가

더 긴 옷을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실제 어깨 길이보다

2~3cm 여유있는 걸로 골랐을 때

성공적이었다.

 

허벅지가 낀다면

바지 허벅지 단면을 재서

자신의 허벅지 둘레의 1/2보다 

널널한 걸 사면 된다.

 

44니 55니 90이니 95니 

이런 사이즈들은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서

생각보다 크거나 작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조금 귀찮아도 줄자로 직접 사이즈를 재면 

나중에 교환 반품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홈쇼핑의 경우에도

TV 방송에서는 실측 사이즈를 보여주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제품명을 검색하거나

해당 홈쇼핑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상세 페이지에 실측사이즈 표를

올려놓기도 하니까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지하상가나 기타 깔세 매장,

혹은 중고로 옷을 구매할 때처럼

(중고는 판매자가 실측사이즈를 올려줘야겠지만...)

직접 입어보고 살 수 없는 경우에도

그림 속 표시된 부분 전부 재진 못해도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만이라도 재보면

살지 말지 판단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 경우에는 본인 신체 사이즈나

집에서 미리 어느 정도 길이가 좋은지

미리 숙지하고 가는 게 좋다.

나는 내 옷 중 핏이 가장 마음에 드는

티셔츠 실측 사이즈를

스마트폰 메모장에 저장해 놓았고,

두고두고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겨울 옷은 다른 계절 옷보다 비싼 데다가

부피 때문에 재고 없애려고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 건지면 그만한 득템이 또 없다.

기왕 사는 거 

원하는 핏에 가깝게 사면 더 좋으니까

줄자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