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좀 오래 걸을 일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종아리가 너무 아팠다.
집에 폼롤러가 있긴 한데
종아리 근육 풀기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건 없나 찾다가
요가링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려고 했다.
그런데 더 찾아보니
다이소에서도 요가링을 팔고 있고
가격도 원래 사려고 했던
요가링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
다이소에서 시험 삼아 하나만 사 봤다.
운동기구라기보다는
마사지 용품이지만
스트레칭에 도움이 되니까
운동용품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세상에 2천 원짜리 운동용품이라니
지금까지 내가 샀던
그 어떤 운동 관련 용품보다 저렴하다.
그냥 본품만 있는 건 아니고
사진처럼 종이박스에 들어있는데
뚫린 부분에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없어서
분리수거하기 편했다.
뒷면을 보면 사용방법이 나와있다.
종아리 근육 푸는 것 외에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지만
아무래도 종아리 마사지가 주목적이라
사용방법에는 종아리에
요가링을 끼우는 방법이 나와있고
박스 옆면에 기타 사용방법이 프린트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사진 속 승모근 풀어주는 동작이랑
마지막 사진 속 발바닥 풀어주는 동작 추천한다.
그리고 따로 설명은 없었지만,
요가링을 바닥에 두고
(세로로, 요가링의 가운데가
가장 위로 오도록 둔다.)
어깨뼈 사이에 요가링이 오도록 하고
그 위에 누우면 시원하다.
요즘에 남이 올린 집 사진들 보면
거울도 메타몽 모양이고
트레이나 장식품 같은 것도
이렇게 둥글고 흐물거리는 모양이 많던데
요가링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것도 뭔가 오브제처럼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
사진상으로도 그렇고 육안으로도
회색에 가까워 보이는데
톤 다운된 스카이 블루인 것
같기도 하고 묘하다.
다이소 2천 원짜리 요가링은
이 색 아니면 핑크인데,
핑크도 쨍한 느낌은 아니었고
약간 톤 다운된 차분한 핑크였다.
뒷면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혀 있는 스티커가 적혀 있는데
끈적거리는 거 없이 잘 제거된다.
요즘은 이렇게 찐득거리는 거 없이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새 물건 사고 열 받는 일이 많이 줄었다.
착용 소감은
하드 타입이라 그런지 종아리 근육을
양쪽에서 확실히 눌러준다는 느낌.
요가링을 끼우고 서 있으면
앉아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더 자극이 된다.
좀 익숙해져서 걸어보니까
서 있을 때보다 더 요가링이
종아리를 꾹꾹 누르는 게 느껴졌다.
약간 통증이 있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10분쯤 끼웠다가
빼면 다리가 가볍고 시원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아파도
받고 나오면 덜 아픈 거랑 비슷한 걸까?
종아리가 많이 부어있거나
근육통이 있으면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리뷰한 것처럼
아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 상자 뒷면에 종아리 둘레
최대 38cm라고 적혀있으니까
집에 줄자가 있으면
재보고 사는 걸 추천한다.
나는 금방 적응돼서
그냥저냥 집안에서는 요가링 끼고
걸어 다닐 수는 있었는데
혹시 모르니까 한 번에 두 개를 사는 것보다는
하나 사서 충분히 써 보고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요가링을 산 날 양쪽 번갈아 몇 번 쓰고
그다음 날 근육통 하나 없는 상태로 일어난
나는 바로 다이소에 가서
요가링을 하나 더 샀다.
참고로 소프트 타입도 있는데,
소프트 타입 요가링은 3천 원이고,
표면도 반질반질한 2천원짜리 요가링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다.
이건 패키지도 달라서
뚫려있는 부분이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혀있어서 촉감까지는 모르겠지만
겉면이 인조가죽같이 생겼다.
색상은 핑크, 그레이 두 종류.
그리고 드디어 한 쌍이 된 요가링.
두 개라도 겹쳐서 아무 데나 걸어놓으면 그만이고
자리 차지도 거의 안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제는 하나로 번갈아서 끼웠다 뺐다
할 필요 없이 한 쌍을 착용하면 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할 일도 많아지고
운동 결심한 사람도 많아질 텐데
요가링 하나 장만하면
근육통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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