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스빈 얼그레이 밀크티 기프티콘(3500원)을 선물 받아서
아마스빈에 갔는데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그렇듯,
아마스빈도 추가 금액을 내면 다른 음료로 바꿀 수 있었다.
집 주변에는 공차만 있어서 몰랐는데,
아마스빈도 은근히 인기가 많아서
추천 메뉴들도 많았고
그래서 고르기도 힘들었지만
천 원을 추가하고
하동녹차 오레오를 골랐다.
보통 4월까지는 봄이라는 느낌이 안 드는데
올해는 무슨 일인지 3월 되자마자 따뜻해져서
바람막이 입어도 춥다는 생각이 안 들고
오히려 걷다 보면 땀이 날 정도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 오는 동안 음료가 약간 녹았다.
미세먼지만 안 심했으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먹었을 텐데,
이 날 하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포장해서 집에서 먹으려다가 그만...
아마스빈에서 음료를 포장하면
위 사진처럼 플라스틱 컵에
비닐로 된 뚜껑으로 밀봉해서 주는데
여러 사람 몫을 혼자서 사서 돌아가야 하거나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마시고 나서 비닐 뚜껑 분리할 때는 힘들었지만.
빨대는 위생을 위해서인지
따로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다.
빨대 끝이 사선인데다가
빨대 자체가 힘이 있어서
꽂다가 꺾이는 일은 없었다.
테이크아웃하면서
"드시기 전에 잘 흔들어서 드세요."
라고 분명히 들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약간 녹은 걸 보고
마음이 급한 나머지 빨대를 꽂은 후에
흔드는 걸 까먹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사진으로 봐도 밑부분 색이 진하다.
그냥 저대로 먹어도 맛있기는 했지만
다음에는 꼭 빨대 꽂기 전에 흔드는 거 잊지 말아야지...
전체적인 맛은 녹차맛 밀크셰이크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덜 달다.
전에 리뷰한 본 젤라또 녹차 초코바의 녹차 아이스크림이
하동녹차 오레오보다 약간 더 달았다.
그래서 녹차 자체는 단맛보다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인데
오레오가 단맛을 채워줘서
입 짧은 사람도 질리지 않고
쭉쭉 들이키게 되는 맛이었다.
조금 의외였던 건
나는 당연히 오레오 쿠키 부분만 쓸 줄 알았는데
(오레오 분태만 팔기도 하니까)
오레오를 통으로 넣고 갈았는지
중간중간 크림 조각이 씹혔다.
하동녹차 오레오에서 제일 단 부분이 이 크림조각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
녹차 셰이크랑 오레오만으로도 단맛은 충분하고
크림이 오히려 기름지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내가 손이 작은 걸 감안해도
음료 양이 많은 편인데,
타피오카 펄도 들어가다 보니
다 먹고 난 후 포만감이 상당했다.
어느 정도냐면
친구랑 밥 먹고 아마스빈에 가서
하동녹차 오레오를 먹기로 했다면
아마스빈 가기 전에 충분히 산책을 하거나
다른 곳에 들러서 소화를 시키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남들 다 식사하는 시간에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고
2시간 정도는 있어야 밥 먹으러 갈 수 있다면
간식으로 추천한다.
아무래도 음료다 보니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
당장 배고픈 건 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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