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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렉트리카 서큘레이터(ITF-C23X20B) 리뷰

by 모리마리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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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싫어해서 그런가 한국 사계절이 봄여어어어어름갈겨어어어어울이라고 하지만 체감상 여름이 더 길게 느껴진다. 올해도 5월 말인가 6월 초에 집에 있는 선풍기를 다 꺼냈고, 지금은 선풍기를 켜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다. 

원래는 벽걸이형 선풍기를 썼는데, 내 방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동생 방은 에어컨을 설치하기 어려운 구조라서 내 선풍기를 주기로 했다. 아무리 그래도 에어켄을 펑펑 틀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보조 냉방기구가 필요해서 산 게 바로 서큘레이터.

 

선풍기랑 서큘레이터 역할은 다르다고 하지만 한국처럼 부동산이 비싼 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문제도 생각해야 하는 법. 1년 내내 쓰는 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부피가 작은 걸 선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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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서큘레이터 하면 대부분

무인양품을 생각하겠지. 하지만 무인양품은 대부분 디자인이 미니멀리즘인 대신 가격이 맥시멀리즘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것도 오늘 보니까 119000원이라고 나오는데, 나름 세일 들어간 가격이다. 비슷하게 생긴 선풍기도 파는데 그건 조금 더 싸지만 69000원. 그리고 풍량조절 다이얼이 뒷통수에 있다는 게 좀 불편해 보였다. 그리고 헤드 각도 조절은 되지만 회전은 안된다는 게 너무 치명적인 단점이라 그냥 포기했다.

 

보관 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품은 또 있는데,

시코 폴딩팬이다. 납작하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서 어느 틈새든 세워서 끼워 놓으면 되고 디자인도 깔끔한데다가 우측 상단에 동그라미는 분리 가능한 리모컨이다. 타이머 기능도 있고, 회전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단품이 보통 16만원 후반대에 1+1으로 나온 게 25만원 선. 둘 다 수입 제품이라 as 문제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당근마켓 검색하다가 상자에 넣은 채로 보관했다는 일렉트리카 서큘레이터 판매글을 봤고, 14000원에 사왔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그냥 걸어서 갔다 왔다. 설명서 보니까 1.9kg라고 되어있어서 납득.

새 제품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

 상자를 열어보면 스티로폼이 아닌 종이로 고정이 되어있는데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스티로폼으로 되어있으면 충격 흡수는 잘 되겠지만, 알갱이가 떨어져서 흩날리는 것도 싫고 그냥 버린다고 해도 재활용이 잘 될까 의심스러워서 별로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그리고 사용하지 않을 때 케이블을 감아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선 정리는 어떤 전자제품을 사용해도 항상 골치 아픈 문제다. 아무리 치워도 선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으면 그 공간이 지저분해 보인다. 

 풍량 조절, 회전 기능 다이얼이 전면부에 나와있어서 편리하다. 다이얼이 앞에 있다고 디자인을 크게 해치는 건 아니더라. 참고로 다이얼을 6시나 12시 방향으로 돌리면 멈춘다. 

사진상 프린트가 좀 희미한데, 중고품이라고 집에 돌아와서 알콜스왑으로 빡빡 힘 줘서 닦다보니 그렇게 됐다. 지워져도 저게 미풍, 약풍, 강품, 회전이라는 건 알기 때문에 사용에 지장은 없다. 나중에 다 지워지면 지워지는 대로 깔끔하다면서 만족하고 쓸 것 같기도 하고.

일반 선풍기처럼 분리해서 닦는 것도 가능하다. 청소할 때 찍어놓은 게 없어서 설명서에 있는 청소하는 법으로 대신한다. 

이 사진이 뭐냐하면 서큘레이터 바람이 어디까지 오는지 실험해 본 건데, 방 제일 끝에 서큘레이터를 미풍으로 틀어놓고

나는 다른 쪽 끝에 가서 영수증 들고 있었더니 영수증이 바람 때문에 흔들리긴 하더라. 대충 거리는 2.8m쯤 된다. 그래도 사람이 체감하려면 약풍정도는 되어야 바람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장단점 정리해 보면

장점 단점
1. 저렴한 가격
2. 회전 가능
3. 안 쓸 때 케이블 정리 용이
4. 선풍기에 비하면 보관할 때 부피 덜 차지함
5.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깔끔하고 무광이라 싼 티 안 남
6. 가벼워서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쓰기 좋았음
1. 회전 기능 쓸 때 달달달 소리내면서 돌아감. 선풍기에 비해 소음이 좀 있는 편
2. 서큘레이터는 바람을 멀리 보내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바람을 쐬고 있어도 한 부위만 시원하다고 느낄 수도 있음

결론: 나는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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