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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욕실

판촉용 타월만 쓰던 사람의 홈플러스 프리미엄 호텔 타월(화이트, 180g) 리뷰

by 모리마리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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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의 수명은 1년이라고 한다.

찾아보면 2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사나 잡지에서는 1년이라고 하는 거 봐서는

전문가가 볼 때, 수건의 수명은 1년인 것 같다.

 

근데 집에 있는 수건은 

대체 언제부터 집에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하단에 뭔가를 기념하는 문구가 적힌

판촉용 수건뿐.

 

안되겠다 싶어서 

각종 쇼핑몰에서 타월 할인 행사를 할 때마다

낮은 별점 순으로 리뷰도 읽었다가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삭제했다가를 

반복했는데

결국은 인터넷으로는 못 샀다.

꼭 하나씩 있는 

"털이 빠진다"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온다"

"포장이 터져서 타월이 오염된 상태로 왔다"

등등의 리뷰를 보니 자신이 없어졌다.

 

나의 뽑기 운을 못 믿겠어...

 

그러다가 며칠 전,

홈플러스에 갔는데

자체 상품으로 내놓은 타월 5세트가 

할인 행사해서 13900원인 걸 봤다.

얼른 리뷰 몇 개 검색해 보고

생애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수건 사기에 도전하는데... 

요즘 홈플러스 PB브랜드는

홈플러스 시그니처인가 보다.

 

제품명은 홈플러스 시그니처 프리미엄 호텔 타월이다.

5장 한 세트에

한 장에 180g, 

30수 면 100%,

가로 40cm, 세로 80cm

등의 정보가 적혀 있는 종이와

네이비 리본이 포장의 전부.

어차피 바로 쓰진 못하고

빨래하고 쓸 거니까

포장은 간소한 게 낫다.

반대편은 이렇게 예쁘게 리본 모양으로 묶어놨다.

당연한 거지만

깨끗하다.

흰색이라 깨끗하고,

아무 문구도 없어서 깨끗하고.

대략적인 정보가 적혀있는 택이 달려있다.

호기심에 수건 무게를 재봤는데,

5장 중 아무렇게나 뽑은 2장 모두 180g은 아니라고 나왔다.

180g에서 ±5g정도는 오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할 것 같다.

그동안은 그냥 별 생각 없이

다른 빨래랑 같이 돌리느라 

일반 세제로 넣고 세탁했는데,

타월만 그런 게 아니라

폭신하고 털이 빼곡한 패브릭 제품은

대체로 중성세제로 세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찾아보니 수건은 물기 정도만 흡수할 뿐

더럽지 않기 때문에 약한 세제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건조기로 말리면 더 좋다고도 나와 있었다.

건조기 통 안에서 돌아가면서 볼륨이 더 살아나고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또 삶기, 섬유유연제 넣기는

타월을 빳빳하게 만든다고도 했는데

나는 그동안 하면 안되는 짓만 했구나...

가능한 손세탁 하십시오라는데

나는 손세탁할 기력이 없다.

세탁기에 타월 모드도 있길래

중성세제 넣고 타월 모드를 눌렀다.

하지 말라는 건 하지 않고

하라는 대로만 해서 세탁한 타월들.

너는 사진은 따로 찍은 게 없고

걷어서 갠 후 사진은 있다.

기분 탓인지 막 사 가지고 왔을 때보다

더 빵빵해진 것 같다.

 

참고로

세탁기 먼지통을 확인해 보니

먼지가 나오긴 하는데 

엄지손톱 2개만큼 나온다.

얼마나 빵빵한지 

너무 두껍게 구워서

말리지 않는 롤케이크를 보는 것 같다.

 

써보니 확실히 부드럽고

물기 흡수도 잘 돼서

머리 감고 물기를 다 털어도

타월이 다 젖어서 축축하지 않고

반쯤은 뽀송하다.

 

13900원으로 이렇게 뽀송뽀송함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진즉 샀을 텐데.

앞으로는 제대로 세탁하고

교체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교체해야겠다. 

 

아쉬운 건 항시 13900원인 건 아니고

원래는 19900원이라는 점,

온라인 전단을 찾아보니

세일이 내일인 20일까지인 것 같다는 점이다.

 

좀 더 일찍 리뷰를 썼으면 좋았을 텐데.

세탁하고 자연 건조하고 

써보고 나서 쓰는 후기라 

늦게 리뷰 쓴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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