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방용품 브랜드 중에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고 묻는다면
나는 테팔이라고 답할 것이다.
어렸을 때, TV에 나오는 테팔 매직핸즈가
너무 신기하고 좋아 보여서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매직핸즈는 가격이 좀 나갔으므로
할인 자주 하는 일반적인 모델만 썼다.
그 일반적인 모델도 타사보다 비쌌지만
그래도 타사 제품보다 마음에 들어서
프라이팬을 바꿀 때가 되면
테팔 제품부터 알아보곤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큰 맘 먹고 매직핸즈도 사고,
그 외의 제품도 사봤는데,
그 중 알차게 쓰고 있는 제품이
오늘 리뷰를 테팔 미니 웍이다.
말 그대로 조그만 웍이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궁중팬보다는 얕은데
지름이 같은 다른 미니 프라이팬보다는 깊다.
계란 프라이 하나 하는데
20cm 넘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다 두르는 것도,
아무것도 올리지 않은 부분이
연기를 내면서 타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서
계란 프라이용으로 산 거였는데,
쓰다 보니 예상외로 쓰임새도 다양하고
작고 가벼워서 설거지하기에도 편했다.
지름은 16cm
무게는 287g.
프라이팬 하나 쓰고 싱크대에 내놓으면
싱크대에 별 거 없어도
괜히 설거지 감 많아 보이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보기만 해도 피곤했는데,
가벼우니까 자주 써도 부담이 없어서 좋다.
크기가 비슷한 테팔 계란말이용 팬과 비교
참고로 계란말이 팬은 다음 리뷰에 다룰 예정이다.
앞면도 그렇지만 뒷면도 통일감이 있고,
둘 다 가벼워서 부엌 한쪽 벽에 걸어두기 좋다.
처음에는 계란 프라이용으로 산 거였지만
테팔 미니 웍은 미니 프라이팬 치고 깊어서
딱 1인분만 요리할 때 빛을 발한다.
간식으로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도,
새우볼을 조금만 튀기고 싶을 때도
(혹은 식용유를 아끼고 싶을 때도),
면 양이 그렇게 많지 않다면
짜장라면 같은 볶음라면을 조리할 때도 유용하다.
짜파게티인지 짜짜로니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면이 둥글게 뭉쳐있어서 더 간편했다.
정작 계란 프라이는 사진으로 남겨둔 게 없네... 있었다
그 외에도 좀 적은 1인분이라면
볶음밥도 가능하다.
안 넘치게 조심조심 볶긴 했지만.
볶음밥 사진도 찍어도 걸 그랬다.
이렇게 딱 1인분 조리하기 좋은 사이즈다 보니
1인 가구한테는 당연히 좋을 것 같고,
(집들이 선물로 좋을 것 같은 게,
미니치고는 약간 비싸다.)
나처럼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도
혼자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있다면
유용하다.
작년 4월에 구매해서 좀 있으면
1년이 다 되어가는 테팔 미니 웍.
거칠게 쓸 일이 없는 데다가
코팅도 잘 되어 있어서
한참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단점은 짚고 넘어가야지.
첫째, 그냥 식탁이나 냄비받침처럼
평평한 곳 위에 올려뒀을 때는 안 그러는데
유독 가스레인지에 올리면
사진처럼 기울어져서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있거나
내용물을 좀 채운 후 올려야 한다.
비교적 최근 가스레인지에는 과열방지 센서
(가스레인지 정중앙에 있는 원기둥 모양 부품인데
냄비를 올리면 무게 때문에 눌려서 들어갔다가
내리면 튀어나오는 그거)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휴대용 버너 위에서는 덜 기울었다.
이걸 방지하려면 무게를 늘리는 수밖에...
둘째, 가격.
작년에 샀을 때에도 17000원대라서
저렴하진 않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그새 2만 원...
정확히는 20800원.
테팔 공식몰이라 더 비싼 건지...
아무튼 지금 쓰는 게 망가지면
새로 살 때는 포인트나 쿠폰의 힘을 빌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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