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9월 일이지만
전에 못생긴 고무장갑은 싫고
그렇다고 돈 많이 쓰기도 싫다면서
다이소 단미니 고무장갑 리뷰를 쓴 적이 있다.
아쉽게도 다이소 단미니 고무장갑은
길이가 짧아서 욕실 청소나 빨래용으로 쓰고
주방에서는 다이소에서 1500원에 파는
고무장갑을 주로 쓰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이마트에 갔는데,
색상도 얌전하고 S사이즈에
1+1인데 3180원인 고무장갑을 발견했다.
한 켤레에 약 1600원이라니,
핑크색 S사이즈 고무장갑과 100원 차이라니
살 수밖에 없었다.
매장에 있던 가격표에는
허니 고무장갑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작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가 했는데
크린랲 제품이었다.
포장 뒷면에는 사진처럼
손바닥을 대고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표가 인쇄되어 있다.
주로 S사이즈를 쓰니까 우선 S사이즈를 골랐는데
혹시 몰라서 저 표에 손바닥을 대보니까
S사이즈가 맞았다.
한 켤레씩 따로 포장이 되어 있다.
여차하면 1+1인 걸 사서 하나는 팔거나
다른 사람이랑 나눠가지기도 쉽다.
일단 색이 차분하니까 좋다.
이 정도로 어두운 색이면
시뻘건 물 들기 쉬운 환경에도 괜찮을 테니까.
좀 특이한 건 손바닥 위로도 육각형 무늬가
이어진다는 건데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
깔끔하게 디자인 잘해놓고 이게 무슨 짓이야 ㅠㅠ
그리고 주방장갑이 여자만 쓰는 것도 아니고,
이런 디자인...
남자 혼자 사는 집에선 안 살 것 같은데...
어렸을 때 멋모르고
엄마 생신 선물로 주방용품이나
청소용품 주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의도는 알겠는데 그거 아니야...
그리고 이거 디자인한 사람은 어른일 거 아니야
작기도 하고 같은 색으로 되어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거 아니면 모를 것 같은데
굳이 수고를 해서 못생기게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리뉴얼해서 딱 저 부분만 없앴으면 좋겠다.
이거 사 오니까
가족들이 처음엔 사이즈 너무 작은 걸로
사 온 거 아니냐고 했는데,
내 손에도 잘 맞았고,
손이 좀 작은 편이면 성인 남자라도
S사이즈 사용하는데 별 문제없었다.
길이도 다이소 단미니 고무장갑보다는 길어서
어지간하면 물이 들어가진 않는다.
왼쪽이랑 오른쪽이랑 디자인이 약간 다르다.
왼쪽에는 문제의 팔찌 디자인
오른쪽에는 크린랲 로고가 있다.
역시 저 팔찌는 옥에 티다.
싱크대 도어 걸이 리뷰에서 소개했던
고무장갑 행거에 걸어봤다.
원래 저 자리에는 꽃분홍 고무장갑이 걸려있었는데,
차분한 고무장갑을 걸어놓으니
이제 주방에서 눈에 거슬리는 게 없다.
검색해 보면 알겠지만
허니 고무장갑은 그레이 말고
브라운도 있는데
사용할 공간에 어울리는 색으로
구매하면 될 것 같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능 역시 중요한데
보다시피 손바닥에 있는 육각형 무늬 덕에
설거지할 때 그릇을 놓치는 일은 없었고,
내구성도 꽤 괜찮았다.
맨 마지막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은
그전에 쓰던 꽃분홍색 고무장갑이
망가지고 나서 새 고무장갑을
꺼낼 때 찍은 사진이다.
개봉샷이나 제품 상세 컷은
2021년 11월 13일에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그때 꺼낸
고무장갑이 망가졌을 때 찍은 사진이다.
마지막 사진은 2022년 2월 21에 찍었다.
즉, 직접 써 본 결과
크린랲 허니 고무장갑의 수명은
약 3개월.
저렴한 가격에 비해 내구성이 꽤 좋은 편이다.
뜨거운 물이나 기름기 있는 그릇에 닿는 빈도는
집밥 많이 먹는 일반 가정집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고
딱히 조심스럽게 쓰지도 않았으니까
어느 집에서 써도
고무장갑 수명은 비슷할 것 같다.
처음 꺼낸 한 켤레는
앞서 적은 대로
이미 망가졌기 때문에
지금은 남은 한 켤레를 쓰는 중이다.
리뷰를 쓰면서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이마트몰에서 같은 가격에 행사 중이었다.
지금 쓰고 있는 고무장갑이 망가지기 전에
한 세트 더 사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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