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살까 말까 꽤 고민하다가
몇 년전에 구입해서 계속 만족하고 쓰는 중인
드레텍 전자저울.
어렸을 때 베이킹 레시피 알려주는 요리 방송을 보고
따라 하고 싶었지만 계량 단계에서 막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슬픈 기억이...
물론 그 때 오븐도 없었기 때문에
계량해봤자 할 수 있는 건 한정되어 있었겠지만.
요즘은 숟가락 계량이나 종이컵 계량 레시피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정확하게 계량하지 않으면 안 되는 레시피가 있어서
전자저울 하나쯤은 있는 편이 좋다.
전자저울 사는 사람은
보통 이유식을 직접 만들고 싶어하는 젊은 부모님들이나
베이킹하는 사람들이던데
사기 전에는 좀 망설여지겠지만
저울은 정말 있는 편이 좋다.
눈금보고 읽는 타입 저울을 옛날에 사봤는데
디지털이 최고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1kg짜리로도 쓰는 데에는 별 문제없고,
여차하면 아이가 이유식 이제 안 먹는다고
중고로 전자저울을 파는 사람도 있으니까
전자저울을 사기로 결심한 후로는
디자인과 고장 안 날 것 같은가를 기준으로
여러 브랜드를 찾아보다가,
두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을 찾았다.
드레텍에서 나온 KS-605인데
디자인도 깔끔하고
유명한 회사라서 믿을 수 있어서
고민 없이 구매했다.
보다시피 뒷면 디자인도 깔끔하다.
슬림하다 보니 장에 세워서 넣어도 되지만
뒤에 벽걸이용 고리가 있어서
다른 주방기구와 같이 S자 고리에 걸어서 쓰고 있다.
건전지는 AAA 건전지가 2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오래간다.
나는 아직도 구매할 당시 같이 온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쓰는 중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ON/OFF 버튼을 누르면
이런 화면이 뜨는데
이 상태에서는 계량이 안되고
0이 뜨면 무게를 재고 싶은 물건을 상판에 올려놔도 된다.
아주 가벼운 물건도 정확하게 잴 수 있다.
아날로그 저울은 싸구려를 사면
가벼운 물건은 과연 그 무게가 맞는지 좀 의심스러웠는데...
그리고 전자저울의 가장 편한 점은 0 SET버튼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상판에 바로 올리기 꺼려지는 식재료의 무게를 재고 싶은데,
접시와 식재료를 동시에 올려놓자니
저울이 잴 수 있는 최고 무게는 1kg인데
접시와 식재료를 합치면 1kg를 넘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0 SET버튼을 누르면 된다.
사진 속에는 접시 대신 편지봉투를 올렸는데,
만약 편지봉투를 밑에 깔아야 하지만
무게는 재고 싶지 않을 때
0SET버튼을 누르면 무게가 0g이 된다.
그리고 그 위에 무게를 재고 싶은 물건을 올리면
그 물건 무게만 나온다.
이 기능을 잘 사용하면 1kg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이라도
그 이상을 잴 수 있는 저울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g짜리 볼을 저울에 올리고 설탕 300g 넣고 버터 300g 넣고
밀가루 300g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중간에 0 SET버튼을 눌러주면
저울에서 내리거나 그릇을 여러 개 쓰지 않고도
편하게 무게를 잴 수 있다.
그리고 중고거래를 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직거래만 하면 상관없지만
택배 거래를 한다면
배송비가 얼마인지 알아야 하는데,
무게별로, 서비스별로, 지역별로(동일권인지 아닌지에 따라)
배송비가 천차만별이다.
중고 판매글을 올리기 전에 물건의 무게를 잰 후
(안전봉투나 박스 무게도 얼추 고려해서)
배송비를 책정하면
기껏 판매 성공하고도
배송비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속상할 일은 많이 줄어든다.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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