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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 요리를 즐겨먹는 편인데
면을 삶고 나서가 참 난감했던 게
스파게티처럼 단단한 면은 괜찮지만
소면이나 메밀면은 상대적으로 무르다 보니
삶고 나서 미적거리면 붇는 경우도 있고
젓가락 같은 걸로 건지다가 끊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면 건지는 용으로 체를 새로 사야지 하고
계속 벼르다가 이케아에서 이것저것 주문할 때
이데알 리스크 체도 같이 주문했다.
내가 체를 고른 기준은
손잡이 있고 (걸어서 보관 가능),
양푼이나 볼에 걸칠 수 있게 되어 있고
(혹은 아래에 다리가 있어서
싱크대 바닥에 내려놓아도
직접 닿지 않는 형태 거나),
마감이 깔끔해서 삐져나온 철사에 손 다칠 일이 없어야 한다는
3가지였는데,
이데알리스크는 저렴한 편인데도
저 조건에 다 맞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지름이 20cm라서
면 건지거나
채소 물기 빼는 용도로 쓰기 좋다.
그리고 사진처럼 양푼에 걸쳐놓을 수 있어서
채소를 씻어서 받치거나
밀가루 체칠 때 편하다.
체 눈이 좀 커서
체치는 용도로는 별로 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됐다.
너무 촘촘하지 않아서 아직까지
뭐가 끼는 일 없이 잘 쓰는 중이다.
다만 크기가 좀 크고,
손잡이 반대편에 햄스터 귀처럼 고리 두 개가 있어서
음식점 수준으로 큰 냄비를 쓰지 않는 한
직접 냄비 안에 넣어서 건지기엔 불편할 수도 있다.
참고로 파스타 1인분(100g)을 건지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2인분까지는 한 번에 건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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