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리뷰한 적이 있지만
나는 에코버 올인원이라는
고체식기세척기용 세제를 쓰고 있다.
하나를 다 넣고 돌리면 편하겠지만
내가 쓰는 식기세척기는 6인용이라서
1/4조각이면 충분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날 잡아서 세제를 10개쯤 꺼내서
4 등분하고 통에 담아둔 다음 하나씩 꺼내 쓰는데,
세제가 딱딱해서 칼등을 누르는 손바닥이 너무 아팠다.
전에 TV에서 이국주 씨가 한쪽 가위날에
작은 판이 수직으로 달린
특이한 가위를 쓰는 게 나왔고,
그 제품이 식기세척기 세제 자르기 좋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검색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식기세척기 세제 자르자고
사기에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가격대인 데다가,
요리할 때는 보통 주방가위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었다.
그러다가 다이소 밤가위가 식기세척기 세제
자를 때 좋다고 해서 이 정도 가격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볼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 왔다.
사용방법을 보니
밤을 깎을 때는 울퉁불퉁한 날로 잡아주고
다른 쪽 날로 껍질을 깎는 모양이다.
일단 손잡이 색이 무난해서 좋았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에코버 두 상자에
가위를 사은품으로 주는 걸 봤는데
가위 색이 랜덤이라고 해서 포기했다.
빨간색 손잡이만 아니면 괜찮은데,
원래 그것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면
꼭 그게 걸리기 마련이라...
내가 예전에 세제를 얼마에 샀나 생각해 봤을 때,
그 세트에서 가위는 얼추 3천 원이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다이소 밤가위는 색상도 내가 선택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당장 나가서 사 올 수도 있으니
다이소 쪽이 더 합리적이었다.
그리고 뚜껑이 있어서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마감은 가격에 비해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얼마나 잘 잘리는가.
솔직히 별 기대 안 하고 잘랐는데,
그동안 칼로 자르느라 낑낑댄 시간들은
대체 뭐였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잘렸다.
그렇다고 두부 자르는 정도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칼로 자르던 시절
식기세척기 세제를 자르는 건
단단하고 큰 호박을 자르는 것만큼 힘들었지만,
다이소 밤가위로 자르니까
말랑한 편인 당근을 자르는 것만큼 쉬워졌다.
(감자 자르기랑 비슷한 난이도인가 생각했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칼로 자르는 것에 비해
가루도 덜 날렸다.
이 정도라면 미리 세제를 자를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잘라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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