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 있는 집기들을 새로 살 때마다
되도록 심플한 걸로 고르고 있는데,
주방세제 용기는 왜 이렇게
초록색으로 만드는지 모르겠다.
예쁜 녹색도 아닌데다가,
대부분 한국 집 주방은 화이트 톤일 텐데
어째서 회사들은 그렇게
연두색 아니면 녹색을 고집하는 걸까.
그래도 기왕 쓰고 있는 거
중간에 버릴 수는 없으니까
내용물은 남김없이 다 썼고,
주방세제는 벌크로 구매 후
깔끔한 펌프 용기를 사러 나갔다.
다이소 욕실 코너에 가니
내가 원하던 스타일 펌프 용기가
두 종류 있었다.
모양도, 용량도, 가격도 똑같은데,
펌프가 투명이냐 흰색이냐 차이만 있어서
고민하다가 오른쪽 제품을 샀다.
물비누, 샴푸, 바디워시, 주방세제 등
액체 세제류는 뭐든 넣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이다.
뒷면에는 간단한 설명과
가격이 적혀있다.
새로 사면 펌프 부분이 잠겨 있는데,
왼쪽 상단 그림처럼
펌프 부분을 잡고 돌리면
펌프가 위로 튀어나와서
펌핑할 수 있다.
세제를 담기 위해 스티커를 벗기는데,
앞에 붙어있는 투명 스티커는
손쉽게 제거할 수 있었고,
뒤에 붙어있는 스티커는
좀 지저분하게 벗겨져서
깨끗하게 만드느라 약간 시간이 걸렸다.
뒷면에 붙어있던 스티커도
어찌어찌 제거하고 난 모습.
정말 깔끔하다.
천 원짜리 치고 마감도 기대 이상이다.
뒷면에 붙어있던 설명대로
펌프를 돌려서 잠금을 풀었다.
펌프 용기에 깔때기를 꽂고
주방세제를 따라서 채웠다.
한 번 펌핑하면 사진에 표시한 만큼 나온다.
카메라 켜는 동안 수세미에 스며들어서
눈에 띄진 않지만 대충 지름 4cm 정도였던 것 같다.
한 번 펌핑하면 주방세제가
딱 좋은 정도로 나와서
(설거지 감이 아주 많은 날을 제외하고는)
설거지하는 내내 추가로 펌핑할 일이 없어서 편했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펌프에 들어간 스프링이 허접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짱짱하고, 펌프를 조금만 눌러서
원하는 만큼 세제 양을 조절하는 것도
잘 돼서 만족스럽다.
만약 나중에 샴푸를 대용량 벌크로 사서
따로 펌프 용기가 필요해지면
다이소 클리어 포트를 하나 더 사서
욕실에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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