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라 끼니 챙기는 게 너무 귀찮다.
음식 만들면서 불을 쓰니까 덥고
뜨끈한 거 먹으니까 덥고...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다가는 안 그래도 힘든 여름에
체력까지 방전될 지도 모른다.
그래, 하루 고생하고
며칠 편하게 먹자 싶어서
삶은 감자를 으깨서
달걀, 오이, 양파, 햄을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린 감자 샐러드를 만들기로 했다.
불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지만
감자랑 달걀 삶는 것쯤이야
가스레인지 앞에서 지켜볼 필요까지는 없으니까.
근데
감자 으깨는 게 참...
그동안은 뜨거울 때 칼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보기도 했고
다들 그러길래 포크를 눕혀서 으깨 보기도 했는데,
곱게 으깨지지 않거나
손목이 꺾여서 불편했다.
뜨거울 때 부드럽다고 안 식은 상태에서
손대다 보니 너무 뜨겁기도 했고.
그래서 지난 무지 위크 때 산
무인양품 매셔를 꺼냈다.
정가는 6900원인데,
무지 위크 때 사서 10% 저렴하게 샀다.
새 물건을 사면 늘 긴장하게 만드는 스티커
는 다행히 약간의 끈끈이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제거 성공!
다이소 자주 가는 사람은 봤을지도 모르지만
다이소에도 똑같은 매셔가 있다.
다만 이 부분 마감이 좀 미흡했다.
둘 다 중국산이긴 한데,
무인양품 매셔가 연결부 마감이 더 깔끔해서
무인양품 제품으로 구매했다.
저 틈에 음식물 끼면 너무 골치 아플 것 같았다.
아래부터는 실사용 사진이다.
이제 막 삶은 감자를
으깬다!
사진처럼 아주 곱게 으깨진다.
한 번만 눌러줘도 잘 으깨지긴 하지만
두 번 세 번 으깨면 더 곱게 으깨진다.
손목이 안 꺾이니까 훨씬 편하다.
진작 살 걸.
그렇게 만든 샐러드를 빵 사이에 끼우면
파는 샌드위치 부럽지 않은 수제 샌드위치 완성.
집에서는 비는 곳 없이 꼼꼼하게 채워
충실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이 장인이 될 수 있을까.
장비는 있으면 좋고.
고생은 안 할 수 있다면 안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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