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싫은 사람 필독, 무인양품 실리콘 주걱 리뷰

설거지는 참 귀찮다.

분명 방금 전에 다 끝냈는데

뒤돌아보면 다시 쌓여있는 게 설거지...

설거지가 귀찮아서 식기세척기도 샀지만

식기세척기도 그릇을 넣고 작동시키기 전,

최소한 물로 헹구기는 해야 하기 때문에

그릇에 뭔가 많이 묻어있거나

눌어붙어버리면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샀다.

무인양품 실리콘 주걱.

정가는 6900원이고

오늘부터 무지위크(4/29~5/9)라서

10%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에 가격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평상시에 할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지 위크에 사는 게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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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리콘 주걱을 처음 산 건

무인양품이 아니라 다른 브랜드였는데,

하필 처음 산 실리콘 주걱이 다 좋은데

내구성이 약해서 6개월 만에 망가져서

여기저기 찾아본 끝에

지난 무지 위크 때 산 걸 지금까지 쓰고 있다.

무인양품 (인천)스퀘어원점 방문기

 

처음 살 때도 무인양품 실리콘 주걱을 살지 말지 망설였다.

왜냐면

1. 검은색이라 먼지 탈 것 같아서

2. 중국산이라서

 

처음에 썼던 제품은 파스텔 톤이었지만

핑크색이라 고추장 들어간 음식 할 때 써도

사용 후 바로 물로 헹구면 눈에 띄게 물들지도 않았고,

무엇보다도 국산이었으며 

크기가 더 작긴 해도 천 원 더 저렴했다.

그렇지만 수명은 짧았다.

실제로 본 무인양품 실리콘 주걱은 전에 쓰던 것보다는

표면이 좀 더 플라스틱 같은 촉감에 

더 힘이 있는 타입이었다.

그리고 매장에서 볼 때는 실리콘 주걱뿐만 아니라

실리콘 조리도구 모두 먼지가 붙어있는 상태라

집에서 쓸 때도 그렇지 않을까 걱정이 됐지만

다행히 주방세제로 한 번 씻고 나니

더 이상 먼지가 달라붙지는 않았다.

여기부터는 실사용 샷이다.

 

떡볶이는 불 위에 올려놓고 가만히 있으면

떡도 눌어붙지만 팬 가장자리에

양념이 눌어붙고 타는 경우도 있어서

계속 저어야 하는데,

쇠로 된 조리기구를 쓰면 코팅이 벗겨지고 

나무 주걱을 쓰면 가장자리에 묻는 양념을

깔끔하게 제거하기가 힘들다.

실리콘 주걱은 가장자리가 얇고

팬에 맞게 휘어지기 때문에

양념을 제거하기도 쉽다. 

실리콘 주걱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고춧가루가 없는 걸 볼 수 있다.

팬 안쪽이 검은색이라 비포 애프터가

눈에 띄게 다르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다.

그리고 지금은 비교적 안정세지만

한동안 계란이 정말 비쌌던 적이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해도 계란말이를 만들 때 

그릇에 계란물이 남는 게 아쉬웠다.

 

계란물을 만들 때도 귀찮으니

그냥 주걱으로 휘저었다.

계란물을 만들면 그릇 벽에 흔적이 남는다.

이것도 실리콘 주걱으로 훑어주면

깨끗해진다.

계란말이 팬에 계란물을 붓고

그릇에 약간 남은 계란물을 주걱으로 싹싹 긁어냈다.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숟가락이나 나무주걱을 쓸 때보다는 깔끔하다.

 

또 모서리가 각이 져서 계란말이를 만들 때

실리콘 주걱으로 누르면 모양 만들기가 더 쉽다.

계란말이 팬과 실리콘 주걱만 있으면 

쉽고 예쁘게 계란말이 1인분 만들기, 테팔 계란말이 팬 리뷰

요리 초보도 정갈한 계란말이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전 부칠 때, 베이킹할 때

반죽을 남김없이 쓸 수 있어서 유용하다.

재료 낭비도 줄이고, 설거지도 쉬워지니

일석이조다.

 

그리고 나는 필요할 때마다 사서

이미 알록달록한 상태지만,

다른 브랜드와 달리 검은색이고

같은 라인으로 나오는 다른 조리도구도 검은색이라

심플한 주방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