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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필통

구부러지는 투명 자 리뷰

by 모리마리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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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가 혹은 책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볼펜으로 줄을 그으려다

삐끗한 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스프링 제본된 책이면 모르지만

떡 제본된 책은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책에 줄을 그을 때에는

항상 자를 댄 손에 힘을 주고

조심조심 줄을 긋곤 했다.

그래도 한 번씩은 실수를 해서

화이트칠로 수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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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년 전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였다는 구부러지는 자.

많이 들어보긴 했어도

동네 문구점에서는 안 보이고

필통에 넣기에는 너무 폭이 넓고,

울퉁불퉁해서 취향은 아니었고,

그냥 존재를 잊고 살았다.

 

구부러지는 자라고 하면 이 디자인이 먼저 생각났다.

그러던 중 책에는 몇 번의 화이트칠을 했고...

 

그리고 어느 날,

이유 없이 평소에는 잘 가지 않았던

문구점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딱 내가 원하던 자를 발견했다.

총 15cm인데,

길이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겉보기에는 그냥 일반 플라스틱 자처럼 생겼다.

가격은 천 원인데,

인터넷에서 펜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은

그 쇼핑몰에서 검색해보면

700원선에 팔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펜 사는 김에 사면될 것 같다. 

왼쪽에 플렉시블 룰러라고 적혀있는 걸 제외하면

정말 평범한 자로 보인다.

포장에도 적혀있었지만

세로로 세워서 쓸 때 숫자 보기 편하게

눈금을 옆에 숫자를 세로로 적어두었는데,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플라스틱 파일철이나

심하면 쫄대 파일처럼

흐물흐물하면 어쩌나했는데,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구부러지는 재질이라

평평한 면이든 곡면이든 

사용하기 좋았다.

책에 실제 사용하는 모습인데,

처음에는 책 안쪽에 줄을 그을 때

위가 볼록해지도록 구부려서 쓰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쓰는 게 더 자연스럽고 힘이 덜 들어갔다.

물론 마감도 깔끔해서 

아무거나 대고 그었을 때처럼

선이 볼록 튀어나오는 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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