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약간 길었는데
미용실 가기에는 아까울 때가 있다.
많이는 필요 없고 딱 1cm만 자르면 될 것 같은데,
전부도 아니고 그냥 앞머리만.
그 정도야 집에서 그냥 자르면 그만이지만
자른 머리카락 처리가 참 귀찮다.
미용실이야 타일 바닥에 그냥 흘려서
중간중간 빗자루로 쓸어서 버리면 되니까
상관없겠지만 집에서 그럴 수는 없고
보통은 책상에 신문지를 깔고
고개를 약간 앞으로 기울여서 잘랐다.
근데 이 방법의 문제점이
그래도 머리카락이 신문지 밖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있고
고개를 숙이니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잘라서
생각보다 짧아질 때가 많다는 점이다.
무슨 방법 없나 생각하다가
다이소에서 와이어 커트보를 발견했다.
해봐야 앞머리 커트라서 그동안 보자기조차 두르지 않았지만
이거라면 옷에 머리카락이 붙을 일도 없고
머리카락 처리도 쉬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퍼백에 포장되어 있어 보관하기 좋고
원터치 모기장처럼 납작하게 보관할 수 있어서
자리를 덜 차지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처음 지퍼백에서 꺼내면 이렇게 납작하게 접혀있다.
티는 잘 안 나지만
펼쳐서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원단은 매끄러운 재질이라서
스펀지로 털지 않아도 자른 머리카락이
와이어 주변 움푹한 곳으로 잘 모인다.
자르기 전 최소한의 준비물을 준비했다.
미용가위는 아니지만 나름 잘 잘리는 사무용 가위와
곱게 분사되는 이케아 분무기, 섹션 나누는데 쓸 헤어핀, 빗.
벨크로 테이프가 사진처럼
목 뒤에서 수평을 이루도록 붙였다.
벨크로 테이프가 제법 길어서
목이 가늘어도 굵어도 쓰기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사이즈 조절이 되니
가족 구성원 모두 쓸 수 있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집에서 자르는 경우도 있으니
하나쯤 있으면
활용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분무기로 물을 뿌리기도 했고
와이어 커트보를 착용한 덕에
이렇게 머리카락이 날리지 않고
잘 모였다.
그래도 얼굴에는 약간 머리카락이 붙었는데
손으로 털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부드러운 메이크업용 스펀지로
(나는 스킨푸드 웨지퍼프를 썼다.)
터는 게 더 편하다.
다이소 와이어 커트보를 써 본 결과
장점은
1. 저렴하고 (2천원)
2. 수납하기 쉽고
3. 사용방법 단순하고
4. 머리카락 잘 모인다.
단점은
굳이 쥐어짜낸다면
1. 한여름에는 좀 더울 수 있어서
에어컨 켜고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선풍기는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 날려서
이걸 산 의미가 없으니까)
2. 미용실에서 파마할 때나 염색할 때
약품 어깨에 떨어지지 말라고 쓰는
목베개 모양 어깨 받침은 플라스틱인지
스티로폼인지 몰라도 모양이 잡혀 있지만
와이어 커트보는 그렇지 않아서
착용한 상태로 너무 과하게 움직이면
기껏 모은 머리카락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유튜브로 셀프 커트 영상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 좀 한 다음
전체 커트도 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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