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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카파 무소음 벽시계 리뷰

by 모리마리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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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걸 사자니 찝찝하고

비싼 걸 사자니 과한 것 같은 아이템은 

고르기가 참 힘들다.

거의 모든 게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벽시계가 특히 그랬다.

 

다이소나 이케아를 보면

깔끔하고 5천원 내외의 시계를 구할 수 있지만

한 번 사면 거의 바꿀 일이 없는 물건을

너무 싼 걸로 사서

중간에 고장나서 바꾸면

돈 낭비에 환경오염일 뿐이고

기분 탓인지 묘하게 싼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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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벽시계에 바라는 건

1. 가능하면 만 원 내외

2. 무소음

3. 싼티 나면 안됨

이 세 가지였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카파 벽시계로 정했다.

가격은 12900원에 무료배송.

저소음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아무 소리 안 남.

단순하지만 싼티 안 남.

 

내가 바라는 점 세 가지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바로 카파 벽시계였기 때문이다.

박스도 에어캡으로 포장된 상태로 왔고

박스 안에 있는 시계도 에어캡 포장이 되어 있었다.

파손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인데,

단순하면서 싼티 안나는 게 정말 힘든 거라는 걸

벽시계 검색하면서 깨달았다.

 

제품 구매 페이지에 있는

다른 사람 리뷰 보니까

배경이 참 다양하던데

벽시계 디자인이랑 색상이

기본 그 자체라서 그런지

어디에든 다 잘 어울려서

만약 나중에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다른 공간에 걸거나

이사를 가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뒤에는 벽에 걸 수 있는 구멍이 있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AA 배터리가 있었다.

배터리 옆에 끼어있는 하얀 플라스틱 조각을 빼면

시계가 작동한다.

벽시계지만 굉장히 가볍기 때문에

못은 박을 필요 없었고

꼭꼬핀으로 충분했다.

카파 벽시계를 산 게 1월 초니까

쓴 지 거의 9개월이 됐는데,

배터리는 아직 안 갈았지만 느려지진 않았다.

다른 방에 비슷한 모델이 걸려있는데,

1년 4개월쯤 되어서 느려져서

배터리 교체했으니까

이것도 7개월 후에는 배터리를 갈아야 하지 않을까.

 

시곗바늘이 옛날 시계들처럼

한 칸 한 칸 이동하는 게 아니라

물 흐르듯 부드럽게 움직이는데

보고 있으면 좀 묘하긴 하다.

무소음인 건

시곗바늘이 스무스하게 움직이기 때문일까?

 

방에 시계가 없었던 건

초침 소리 때문이기도 했는데

언제나 고요하니까 좋다.

 

그리고 디자인이 워낙 심플하다 보니 

질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의식을 안 하게 된다.

지금까지처럼 고장만 안 난다면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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