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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무후무한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QCY T13 리뷰

by 모리마리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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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에어팟이 출시된 게 2016년이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너나없이 무선 이어폰을 쓰게 된 것도

참 오래됐다.

 

다들 그랬듯,

나도 처음 에어팟 광고를 봤을 때는

웃긴다고 생각했다.

남들은 콩나물이라고 불렀지만

내가 보기엔

귀 밖으로 삐져나온 부분이 좀...

담배꽁초 같았다.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에어팟이 너무 비싸기도 했고,

본격적으로 유행한 이후

에어팟을 하수구에 빠뜨렸다든지

세탁기에 돌렸다든지

횡단보도 건너다가 떨어뜨렸는데

차가 밟고 지나가서 박살 났다든지 

각종 공포 실화가 올라와서

구매 의지는 나날이 사라졌다.

 

그러다가 동생이

쓰던  QCY T5를 넘겨서

처음으로 무선이어폰을 써봤는데,

고급 모델은 써 본 적이 없기도 하고

굳이 말하면 막귀에 가까운 내가 쓰기에는  

전혀 불편한 점이 없었다.

아무래도 중고라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상태라서

후속 모델인 QCY T13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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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모델인 T1 포장에 비해

많이 화려해진 패키지.

내가 산 건 정식 수입판이 아니라서 

중국어로 적혀있는데,

정식 수입판은 한국어로 적혀있다.

 

어차피 설명은 영어로도 적혀있을 테고

당근마켓에서 미개봉 15000원에 샀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귓구멍 크기에 맞춰 쓸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이어팁,

충전용 C타입 케이블,

본품이 끝이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10~20만 원대 무선 이어폰

구성품과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새 물건 티가 팍팍 나는 광택.

에어팟이나 버즈처럼 실리콘 케이스를 팔고 있었지만

너무 헐거워서 빠진다는 평도 있고,

2만 원도 안 하는 물건에 케이스까지

씌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쓰기로 했다.

뚜껑을 열면 양쪽 유닛이 나온다.

T5에 비해 유닛이 더 작고 가볍고

귀 밖으로 나오는 부분도 더 짧다. 

사용자가 개봉하기 전까지는

케이스 배터리 소모되지 말라고

유닛의 충전 부위에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스티커를 제거하고

케이스에 넣으면 빨간 불이 들어오며 충전된다.

다 충전된 유닛은 파란 불빛이 나온다.

충전이 끝났으니

좌우 유닛을 케이스에서 빼고

설정-블루투스로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기타 기기에

QCY-T13이라고 뜨는 걸 누르면

이렇게 연결된 블루투스 기기 목록에 뜨고

우측 상단에 헤드폰이랑 배터리 모양이 뜬다.

사용설명서 한쪽은 이렇게 영어로 되어있는데

그림만 봐도 충분한 수준이고 

쉽게 적혀있는 편이었다.

 

파워 온 오프는 그냥 케이스에 빼고 넣는 걸로 충분하고

전화받고 끊는 건 유닛 머리 부분

(그림 속 음영 있는 부분)을 두 번 탭 하면 된다.

전화 무시하기는 패널을 1.5초간 누르면 된다고 한다.

 

근데 QCY시리즈는 전화 음질이 안 좋다고 하고,

실제로 동생이 이어폰(T5) 끼고 통화할 때

목소리가 잘 안 들렸거나

음질이 안 좋았기 때문에

통화할 때는 이어폰을 쓰지 않아

전화 관련 기능은 쓸 일이 없었다. 

 

이전 곡으로 돌아가기는 왼쪽 1.5초간 터치

다음 곡은 오른쪽 1.5초간 터치인데

실제로는 왼쪽을 터치하면

이전 곡으로 가기보다는

곡 맨 앞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시 재생이랑 일시정지는

좌우 중 아무거나 2번 빠르게 탭 하면 된다.

 

맨 밑에 있는 저지연 모드는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케이스는 완충 시 초록색 불이 들어온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100분.

즉 1시간 40분이다.

 

다른 제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케이스는 배터리 0에,

유닛 배터리는 일정 수준 이하일 때,

분명 배터리가 남아있는데도

기기랑 블루투스 연결이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단 몇 초라도

유닛을 케이스에 넣고

케이스를 충전하고 나면 잘 연결된다.

 

올해 1월에 구매해서

강의 듣거나 운동할 때 음악 듣는 용 등으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했는데

여전히 배터리가 8시간 간다.

잠깐 쓰고 넣어놓는 식으로 써도

사용 가능한 시간은 8시간이었고

계속 충전 없이 쭉 써도 8시간 동안 쓸 수 있었다.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리뷰를 쓰기 위해

일부러 연속 재생을 해 본 것이고

실제로는 2~3시간 이상

연속으로 뭘 들을 일은 없어서

나한테는 별 의미가 없고,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나온 재생 시간대로

정말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한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집에 블루투스 동글이 있어서

PC와 연결해 봤지만

너무 뚝뚝 끊겨서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실내에서 이어폰만 꽂은 채로

음악이든 영상이든 재생 중인 기기는 놓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 당연히 끊긴다.

가까운 거리라도 그 사이에

벽이 많으면 더 잘 끊긴다.

어차피 음량이나 다른 곡 선택하려면

기기가 근처에 있는 게 편하니까

들고 움직이는 편이지만. 

 

그리고 가격을 보면 예상할 수 있지만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없다.

하지만 오픈형이 아니라

커널형이기 때문에

소리도 덜 새고

적은 음량으로 잘 들리고

외부 소음도 어느 정도는 차단된다.

물론 너무 오래 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이 이어폰을 너무 많이 써서 

외이도염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

 

음질은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무난 그 자체였고,

간혹 어플 깔아서 세부 설정을

다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플 깔기 귀찮고 그냥 써도 별 불만은 없었다.

 

그리고 유닛 길이가 짧아서 T5에 비해 

마스크를 벗을 때 덜 빠져서 좋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어떤 뉴스에서

사람들이 무선 이어폰을 잘못 착용해서

잘 빠지는 거라고 하면서

어떻게 착용하는 게 올바른 건지 알려줬는데,

그거 보고 따라해서 더 그런가.

참고로 QCY T13 같은 모델은

길쭉한 부분의 끝이 입 쪽을 향하게 착용하는 게

통화 음질면이나 착용감 면에서 낫다.

 

유선 이어폰도 그렇지만 

무선 이어폰은 정말 소모품이기 때문에

지금 쓰는 제품이 고장 났을 때

내가 새로 살 수 있는 가격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잃어버리거나 망가지기 쉽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났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도...

그래서 QCY T13이 마음에 들었다.

뭐든 망가지거나 잃어버리면

기분은 안 좋겠지만

이 정도는 금방 훌훌 털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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