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길어져서 그런가
요즘 취침 시간이 조금 늦어졌는데,
저녁 식사 후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
군것질하고 싶어졌다.
라면이나 빵은 좀 과한 것 같고
너무 단 것도 좋을 것 같지는 않아서
곤약젤리를 주문했다.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직구로 한 상자 사는 게 제일 저렴해서
1 상자(12봉) 질러버렸다.
사과, 포도는 전에 먹어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다른 맛도 먹어 볼 겸
1/3은 레몬, 백도로 주문했다.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곤약젤리는
곤약밭젤리라고
하트 모양 플라스틱 컵에 든 제품인데
5년 전쯤에 수입 금지되어서
더 이상 국내에서는 먹을 방법이 없다.
국내 제품 중에서는
닥터 리브 곤약젤리 복숭아 맛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설레임 같은 패키지에 담겨있어서
곤약밭이나 오리히로 제품처럼
소포장된 게 아니라는 점이 좀 아쉬웠다.
맛은 무난하게 맛있었지만.
오리히로 제품은 6개씩 한 가지 맛으로만 구성된 제품도 있고
내가 구입한 것처럼 두 가지 맛이 6개씩
총 12개 들어간 제품도 있다.
포장 뒷면에는 원재료명, 영양성분 표시 표,
유통기한, 먹는 방법 등이 나와있다.
내용물을 꺼내봤다.
내가 먹어 본 곤약젤리 중 포장은 오리히로가 제일 단출하다.
먹고 나면 비닐만 남으니까.
그냥 먹어도 맛있긴 한데
나는 시원하게 먹는 게 더 좋아서
포장을 조금 접어서
꺼내 먹기 쉽게
냉장고 도어 쪽에 넣어뒀다.
윗부분을 잡고 뜯으면 가위 없이도 쉽게 개봉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랫부분을 누르면
입구로 젤리가 적당한 크기로 나와서
질식 위험이 적다고 한다.
(곤약밭 제품은 한 입에 먹다가 질식할 수도 있어서
수입 금지가 됐다고 들었다.)
오리히로 곤약젤리 하면 사과맛이랑 포도맛이 유명한데
유명세에 걸맞게 맛있다.
뜯자마자 사과향이 풍기고
새콤달콤한 사과맛이 났다.
포도맛은 색도 보라색이다.
포도맛도 사과맛처럼
향이 잘 느껴졌다.
방에서 사과맛이랑 포도맛 몇 개 먹고 나면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을 때 은은하게 과일향이 날 정도였다.
곤약젤리니까 탱글탱글한 식감은 넷 다 마찬가지고
포도맛은 새콤보다는 달콤한 쪽이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보는 시칠리아 레몬 맛.
이상하게 오리히로 곤약젤리를 검색하면
포도랑 사과 복숭아 정도는 많이 나오는데
레몬은 드물었다.
혹시 맛이 없는 거 아닌지 걱정하면서
먹어봤는데 기우였다.
비타민 워터 같은 상큼한 맛이 나서
마음에 들었다.
레몬맛 좋아하는 사람에겐 무난할 것 같다.
복숭아 맛은 맛이나 향이나 복숭아 음료가 생각났다.
이로하스 복숭아 맛이나 이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과랑 포도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복숭아도 꽤 인기 있다.
물론 곤약젤리 한 두 개 먹는다고
포만감이 들거나 하진 않지만
여러 개 먹으면 당장 배고픈 걸 해결할 수 있고
칼로리가 낮아서 밤에 먹어도 덜 부담스럽다.
맛이 산뜻해서 물 먹히거나 입 안이 텁텁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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