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리뷰를 올리지 않았는데,
닥터리브 곤약젤리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리뷰를 쓰려고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다.
처음 닥터리브 곤약젤리를 먹어본 건
2018년 즈음이었고 복숭아 맛이었는데
마트에서 사서 하나에 19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개당 가격이 좀 비싸서 아쉬웠는데,
얼마 전에 티몬에서 8종을
무료배송인데도 5900원에 파는 걸 발견했다.
개당 700원 약간 넘는 가격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했다.
좌측 상단부터 자몽, 블루베리, 청포도, 복숭아,
애플망고, 스위트피치, 스위트 머스캣, 사과 맛이다.
우선 사람들이 추천하던 자몽맛부터.
팩 뒷면에는 원재료명이랑 칼로리 등이 적혀있다.
실온 보관해도 상관없는 모양이지만
시원하게 먹고 싶어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냈다.
지금까지 주로 먹었던 곤약젤리는
한입 크기로 소포장된 제품이라
더 그런 것 같기는 한데
닥터리브 곤약젤리는 팩을 흔들어보면
음료수처럼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고
실제로도 단맛 나는 액체가 꽤 들어있다.
체감상 젤리가 7이면 액체는 3 정도.
그리고 일본 곤약젤리나
곤약 가루로 직접 만든 곤약젤리에 비해서
젤리가 더 부드러운 편이다.
쁘띠첼이나 워터젤리보다는 더 탱글탱글한 느낌인데,
보통 생각하는 곤약젤리가 씹어야 부서진다면
닥터리브 곤약젤리는
입천장이랑 혓바닥만으로도 충분한 느낌?
그게 아니더라도
입구가 좁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이 나올 일도 없고
약간 많이 나오더라도 잘게 부서져서
먹으면서 질식사 위험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몽 맛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자몽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자몽에이드를 시키는 사람 입장에서
사람들이 왜 자몽맛을 추천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 난다.
자몽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단맛을 잘 살렸고,
자몽 향도 딱 좋을 정도로 난다.
참고로 포카리스웨트에도 자몽향이 들어간다고 한다.
다음은 애플망고.
솔직히 먹기 전에는
곤약이랑 망고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제대로 망고향이 나고 망고 맛이 나고
그게 또 곤약이랑 어울린다.
오키오 망고 젤리랑 비슷한 향이 났는데,
단맛은 (칼로리가 칼로리다 보니) 강렬한 단맛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단맛이 났다.
단맛이 강한 망고 젤리나 망고주스는
섭취 후에 갈증이 나는데,
닥터리브는 먹고 난 후에
텁텁함이나 갈증이 없어서 좋았다.
곤약젤리 하면 복숭아, 포도와 함께 TOP3 안에 드는 사과맛.
나는 사과가 싫다.
사과맛 어쩌구도 싫다.
이런 사람만 아니라면 모두
무난하게 맛있다고 느낄 법한 맛이다.
샐러드 바에서 듬뿍 떠서 먹는
연두색 사과 푸딩의 저칼로리 버전 같다,
생각해보면 망고보다는
블루베리 곤약젤리가 더 생소하다.
하지만 회사가 안 팔릴 걸 굳이 개발해서
생산할 리가 없고 역시나였다.
앞서 소개한 다른 맛보다는
좀 더 가공식품 느낌이 더 나긴 하지만
블루베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었다.
블루베리 풍선껌을 씹으면 났던 향이 났던 게 인상적이었다.
여기부터는 비슷해 보이는 것끼리
묶어서 비교해 보려고 한다.
먼저 청포랑 스위트 머스캣.
패키지에서 알 수 있듯
스위트 머스캣맛이 나중에 출시된 맛이다.
먹기 전에 성분을 대충 훑어봤는데, 거의 비슷했다.
심지어 청포도에는 머스캣 향이...
둘 다 뚜껑을 열자마자 포도 향이 확 풍겼다.
단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고,
큰 차이는 없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청포도가 좀 더 가벼운 맛이 났고,
스위트 머스캣맛은 뒷맛에 살짝 떫은맛이 느껴졌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떫은 맛이라기 보다는
그것 때문에 딱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 독특한 맛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새로운 맛에 도전하기 싫은 사람이라면 청포도 쪽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복숭아와 스위트 피치.
이것도 오른쪽에 있는 스위트 피치가 새로 출시된 맛이다.
복숭아는 예상 가능한 맛이지만 맛있다.
복숭아 이온음료의 곤약젤리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향도 은은, 단맛도 은은.
스위트 피치는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복숭아 맛이 이온음료라면
스위트 피치는 통조림 같은 느낌이었다.
청포도랑 스위트 머스캣은
성분상 거의 차이가 없는 데에 비해
스위트 피치는 복숭아에 비해
다른 게 몇 줄 더 있어서 그런지
맛에도 차이가 좀 있다.
비교해 본다고 복숭아 먹었다가
스위트피치 먹었다가
다시 복숭아 먹는데
스위트 피치가 더 강렬해서 그런지
복숭아 맛이 싱겁게 느껴졌다.
둘 다 먹고 나서 갈증이 나거나 하진 않았고,
다만 배가 불렀다.
하나 먹었을 때는 허기진 게 가실 정도지
배가 부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연달아서 두 개 먹으니까 정말 배가 불렀다.
야식의 유혹에 매번 져서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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