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덥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찐득찐득하고 습하고 더워서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이면 일단 들어가게 된다.
유리문 하나 차이로 이렇게 딴 세상일 수가 있나.
에어컨은 참 무서운 물건이다.
한편으론 에어컨을 틀어댔으니
바깥이 더 더운 거라서 마음이 복잡해지지만.
아무튼 요즘에는 귀가할 때
아이스크림 파는 무인 가게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몇 개 사서 돌아가는 게 삶의 낙인데,
예전과 달리 신제품에도 도전하고 있다.
오늘 먹은 건 메가톤 달고나라떼.
정작 오리지널인 메가톤은
먹어본 적이 없다는 게 좀 웃기긴 하다.
커피는 안 마셔도
커피맛 가공식품은 잘 먹기 때문에
신제품이 커피맛이라고 하면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됐다.
언제 출시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늘 메가톤 달고나 라떼를 처음 봤는데,
과연 코로나 초기에 집콕하는 동안
무슨 방학 숙제처럼 달고나라떼를 만들었을 때
영감을 얻은 것일까
아니면
오징어 게임이 유행하고
달고나 열풍이 분 후 기획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저 우산 모양 때문에 후자가 의심스럽긴 한데...
궁금한 건 궁금한 거고
언제 출시되었든 맛있기만 하면 상관없다.
우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살짝 녹았다가 봉투 모양대로
다시 얼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저 모양.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녹기 쉽고
부드럽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시원한 실내에서 먹었으니까 상관없었지만
땡볕에 이걸 밖에서 먹는다고 생각하니 좀 아찔했다.
사서 집에 도착해서 냉동실에 좀 뒀다가
샤워하고 나와서 먹는 걸 추천한다.
메가톤은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카라멜 마끼아또 맛이 났다.
그리고 포장에도 적혀있듯 식감이 쫀득쫀득했다.
샤베트 같은 아이스크림 말고
우유 베이스 아이스크림이랑 비교해도
서걱거리는 느낌은 거의 없다.
생귤탱귤 같은 아이스크림은
먹을 때 입자가 느껴지는데
메가톤 달고나라떼는 초콜릿이 녹을 때처럼
입자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아삭한 식감보다는
쫀득한 식감을 더 좋아하고
달달한 커피맛을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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