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코로나 등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노점 음식을 먹어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붕어빵, 와플, 떡볶이, 떡꼬치,
타코야키, 델리만쥬, 호두과자... 하...
포장도 있고 배달도 있지만
나는 사서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은데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앙버터 호두과자를 답례품으로 받았는데,
그동안의 안타까움이 해소되는 맛이라서
리뷰해 보려고 한다.
정확히는 답례품으로 맛을 보고
이번에는 직접 구매한 후 올리는 리뷰다.
우선 선물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게
패키지가 깔끔하고 작다.
전에 리뷰한 영의정 인절미보다 좀 작은 편인데
덕분에 여러 상자 사더라도 들고 가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영의정 인절미는
비닐봉투 무상제공이었고
복호두는 비닐봉지가 유상이었다.
나는 선물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비닐 없이
박스채로 들고 왔다.
가격은 한 상자에 9000원.
원재료명이나 보관방법이 어디 적혀있나 했더니
개봉하는 쪽 반대편에 적혀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름에는 보존기간이 더 짧아서
먹다가 남으면 냉동하고 먹을 만큼만 꺼내서
자연해동한 후 먹는 걸 추천한다.
드디어 개봉.
버터가 묻지 않게
기름종이가 한 장 있고
치우면 빼곡하게 담겨있는 호두과자들.
과대포장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모양이 귀여워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정작 앙버터가 그렇게 유행할 때는
한 번도 안 먹었는데,
먹어보니 왜 유행이었는지 알 것 같다.
입자 고운 팥 앙금에 짭짤한 버터가 조화를 이루고
상온에 있어서 그런지 버터가 정말 부드러웠다.
버터는 베이킹용으로 무염버터만 사서 썼는데
가염버터는 이런 맛으로 먹는 거구나~했다.
빠지면 섭섭한 단면샷.
호두도 제대로 들어 있다.
쓴 맛이 없는 걸 보니
속껍질까지 제대로 벗긴 호두를 썼나보다.
그리고 빵보다 속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게 보인다.
팥앙금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서 한 입에 넣고
우물거리고 있으면 만족감이 장난 아니다.
20개는 좀 많지 않을까 걱정한 게 무색하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호두과자를 감싸고 있던 종이 포장만 남아있었다.
가족들이랑 나눠 먹긴 했는데
1~2일 안에 다 못 먹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앉은자리에서 20개를 다 먹진 못해도
오다가다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어느새 빈 상자만 남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길 가다가 타코야끼 사 먹는 느낌으로
가볍게 가게에 들어갈 수 있게
10개 단위로 팔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20개는 카페에 조각 케이크 사러 갈 때만큼
마음먹지 않으면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다.
10개 세트는 종이봉투에 개별 포장된
호두과자 10개 들어가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만.
팥 들어가면 절대 안 먹겠다는 사람을 제외하면
남녀노소 호불호 거의 안 갈릴 것 같은 맛이고,
별도로 접시나 커트러리가 없어도
종이 포장 그대로 집어서
내용물만 입에 넣으면 되니까
나눠먹기도 편하다.
특히 답례품은 골라야 하는데
상대 한 명 한 명 따로 주자니
1명당 2천 원정도 밖에 여유가 없다면
앙버터 호두과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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