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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부엌

SK 식기세척기(DWA-1812P) 리뷰+리셋하는 방법

by 모리마리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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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중순, 드디어 식기세척기를 샀다. 새 제품을 살 수도 있었지만 식기세척기를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어서 과연 잘 작동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 없음+다른 가족들의 손 설거지만 하겠냐는 반응 때문에 한참을 고민만 했다. 그러다가 당근마켓을 봤는데, 식기 세척기와 잘 맞지 않는 사람, 이사 가는 곳에 설치가 어려운 사람 등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식기 세척기를 중고로 파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 후로는 중고로 많이 나오는 모델들을 찾아봤댜.

 

가장 많이 봤던 유형을 3가지로 나누면,

1번은 요즘 많이 나오는 3인용(이라고 하지만 사실 1인 가구용) 무설치 식기세척기,

2번은 내가 산 식기세척기처럼 6인용에 별도의 설치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물 공급 호스를 주방 수도와 연결하는 작업인데, 찾아보면 셀프로 하는 사람도 있다.),

3번은 삼성에서 나온 8인용 식기세척기로, 빌트인 타입으로도 쓸 수 있고 스탠드형으로도 쓸 수 있는 경우였다.

1번은 내가 가족들이랑 같이 살면서 쓰기에는 너무 작았고, 3번을 쓴다면 빌트인으로 쓰고 싶었는데 주방 하부장 공사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마침 싱크대 위 공간이 식기세척기가 자동으로 열려도 걸리지 않을 만큼 널널했고, 중고매물도 저렴하게 나온 걸 찾아서 구매한 게 DWA-1812P.

 

셀프 설치도 찾아봤지만, 잘못 건드려서 물바다 되면 우리집 마루도 망치고 아랫집도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해서 별도로 4만 4천원을 주고 맡겼다. 비싸긴 하지만 몸도 마음도 편했다.

 

그리고 아래에는 올해 상반기동안 사용기를 적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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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꽤 많이 들어간다. 2층에는 테팔 매직핸즈 28cm 후라이팬이 올라가 있고, 1층 오른쪽에는 실리콘 도마가 들어가 있다. 즉, 요리를 해 먹는 경우에도 조리기구를 어느 정도는 넣을 수 있어서 덜 귀찮다는 말이다. 밥그릇은 일반적인 크기라면 12개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국그릇도 밥그릇과 비슷한 지름이라면 그 자리에 넣어도 되기 때문에 밥그릇 6개, 국그릇 6개를 넣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밥그릇을 항상 더 많이 넣고 돌리지만.

1층의 반(왼쪽)은 밥그릇 거치하기 편하게 되어있고 다른 한 쪽은 주로 접시나 반찬 뚜껑 등 납작한 걸 끼워서 세우게 되어있다. 기본 접시 3장 세울 수 있게 되어있는 부분(오른편의 안쪽)은 고정이고, 추가로 접시를 세울 수 있게 되어있는 부분은 세웠다가 눕혔다가 할 수 있어서 접시를 많이 쓰지 않는 사람은 그 부분을 젖히고 컵이나 냉면기(라면기) 등을 넣어도 괜찮다.

2층에는 주로 컵이나 간장종지 등 더 작은 식기류, 실리콘 젓가락이나 국자 같은 길쭉한 조리기구를, 2층 오른쪽에 있는 기기천장과 근접한 공간에는 집게, 가위, 실리콘붓 등을 놓고 돌린다. 

참고로 1층과 2층 모두 트레이를 뺄 수 있어서 트레이만 따로 씻고 싶거나 그릇 높이 혹은 손잡이 때문에 둘 중 하나를 빼고 싶을 때  제거하고 작동시킬 수 있다. 2층의 경우에는 트레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플라스틱 부품을 바깥쪽으로 제껴야 하지만. 

여기부터는 각 모드 별 작동 시간이다. 세척 선택 버튼을 누르면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위 사진은 일반세척으로,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드.

한 번 더 누르면 강력세척으로 넘어간다.

또 누르면 간편세척. 건조가 생략됐고, 헹구는 시간이 짧아진다.

그 다음은 ECO세척인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전기세가 더 들지 않나 생각했지만 설명을 찾아보니 물과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모드인 것 같다.

헹굼과 건조만 하려면 살균건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살균 건조 버튼을 누르면 사진처럼 파란불이 들어온다.

식당에서 본 컵 살균기에서 나오던 빛이랑 똑같다.

 

일반세척에 살균건조 모드를 같이 작동시키고 싶다면, 일반세척모드로 놓고 살균건조 버튼 한 번 그리고 세척선택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된다.

 

식기세척기 위에 수건 같은 천을 얹어놓은 건 뜨거운 물로 헹구거나 건조할 때 투명창 위에 보이는 구명으로 뜨거운 김이 나오고 그것 때문에 상부장에 수증기가 맺히기 때문이다. 요즘에 탁 트여보이는 게 좋다고 상부장을 철거하고 쓰는 사람들도 있던데, 상부장이 꼭 필요한 사람은 이 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집 상부장은 저 습기를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쓰다가 2월즘이었나? 자꾸 액정에 dr이라고 에러 메시지가 떴는데, dr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모델 뿐만 아니라 비슷한 외형의 제품은 문의 가운데가 아니라 양쪽을 잡고 눌러주면서 닫아야 제대로 닫히고 작동한다. 그런데 언젠가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채로 작동하다가 중간에 멈췄고, 그대로 종료를 한 상태에서 다음 날 다시 작동을 시키려고 하니 dr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아무 것도 안되니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역시 중고로 사는 게 아니었는데, 기사를 부르면 기본 출장비 3만원 이상에 내 잘못이면 추가로 얼마를 내야할까, 식기세척기 세제 한참 남았는데 이거 고장이면 어떻게 하지' 등등

 

그러다가 혹시 인터넷에는 해결방법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지만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에는 내 기기와 비슷한 기기의 리셋방법은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유튜브에 SK매직 공식계정이 올린 영상을 참고해 봐도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SK매직 챗봇에 물어봤는데, 1번 방법대로 하니 리셋에 성공했고 그 이후로는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덧붙이면, 식기세척기 사용=그릇 사용 후 물에 충분히 불림→애벌설거지→식기세척기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최신 모델이나 100만원이 넘어가는 모델은 어떤지 안 써봐서 잘 모르지만 음식물을 제거하고 넣지 않으면 물이 나오는 구명에 음식물이 박힐 수도 있고, 식기 세척기 바닥에 있는 거름망에 걸리는 음식물도 꾸준히 치워줘야 해서 수고스럽다. 이렇게 말하면 기계가 하는 일이 뭔가 싶을 수도 있는데, 물에 담가서 잘 불려놓으면 주방장갑 끼고 가볍게 쓸어주기만 해도 밥풀이나 고춧가루 다 떨어져나가서 별로 힘들었던 적은 없다. 이렇게 거의 대부분의 그릇과 커트러리, 컵을 집어넣고 작동시킨 후 식기세척기에 들어가지 않는 큰 냄비나 후라이팬을 정리하면 나 혼자서만 설거지할 때보다는 힘도 시간도 덜 든다. 확실히 그 전에 비해 손목이나 손가락 관절에 힘을 덜 쓰는 것 같아 좋다. 

 

다른 식기세척기와 비교했을 때, 이 식기세척기의 장점은 세척 종료 후 자동 문열림이랑 살균건조 기능인데 자동으로 문 열리는 건 영상까지 찍었다가 티스토리가 카카오tv약관에 동의 안하면 올릴 수 없다고 해서 생략한다. 다른 사람들이 워낙 gif랑 영상으로 많이 올리기도 했고. 그리고 식기세척기 세제는 다음 편에서 다뤄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식기세척기 리뷰가 너무 길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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