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쓴 인천 스퀘어원 무인양품 방문기(←리뷰)에
몇 컷 들어갔던 바움쿠헨.
나는 어떤 게 맛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플레인으로 샀다.
아무래도 양산형이다 보니
유통기한이 길다.
보통 생각하는 바움쿠헨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납작한 원기둥 모양인데,
무인양품은 길쭉하다.
나는 무인양품 바움쿠헨을 볼 때마다
장작 같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바움쿠헨 자체가
나무 케이크라는 뜻이다.
그걸 세로로 잘라놨으니
장작으로 보일 수밖에.
포장에는
구운 얼룩, 요철, 변형 등
맛과 상관없이 버려지는 부분도
살렸다는 식으로 적혀있는데,
다른 바움쿠헨과 모양이 다른 건
이런 이유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남김없이 먹기에 좋은 사이즈라는
설명도 덧붙여놓았다.
무인양품 방문기에서도 적었듯,
가격은 2500원인데,
무지 위크 때 사서
2250원에 샀다.
처음 한국 무인양품에서도
바움쿠헨을 팔기 시작했을 때에는
2개 구매하면 10% 할인하는 행사도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다.
원재료명은 그냥 공장에서 만드는 빵 하면
다 예상할 수 있을만한 그런 재료들.
다 먹으면 439칼로리,
설탕이나 기름진 게 들어간 이상
이건 어쩔 수 없다.
정말
목재처럼 생겼다.
세로로 봐도 목재처럼 생겼다.
전에 적었던 것처럼
바움쿠헨은 만들기 굉장히 성가신 디저트로
나이테 같은 무늬는
한 겹 한 겹 입혀가며
구워서 생긴 흔적이다.
그래서인지 한 입 먹었을 때
생각 이상으로 밀도가 높다고 느꼈다.
보통 케이크 시트보다 치즈케이크가
같은 부피 대비 꽉꽉 차 있는 느낌인데,
치즈 케이크보다 좀 덜 한 정도?
겉만 봐서는 포크로 조금만 누르면
쓱 잘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약간 힘을 줘야 잘린다.
그리고 아무래도 유통기한 문제 때문에
보존제 같은 걸 넣었을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빵에서
약간 인공적인 냄새가 나는 것처럼
무인양품 바움쿠헨도 주정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별생각 없이 먹으면 안 느껴지는데
한 번 의식하면
계속 술 냄새 같은 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맛 자체는 플레인을 골라서 그런지
바닐라향이 살짝 느껴지고
케이크 시트가 압축된 것 같은 맛
(부정적인 의미 아님)이었다.
무인양품에서 파는 다른 과자들이 그랬듯
바움쿠헨도 적당히 달아서
먹고 난 후에 갈증이 나진 않아서 좋았다.
좀 의외인 건
손으로 만져도
기름이 많이 묻어나진 않았다는 점.
분명 포장지 안쪽에는 기름기가 묻어있었다.
그래서
파리바게트 선물용 카스텔라처럼
기름이 묻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뽀송했다.
본격적인 베이커리에서 파는
바움쿠헨을 먹어본 적은 없어서
바움쿠헨 중 어느 정도 수준이다라고
단언하긴 힘들지만,
모르는 디저트를 적당한 가격에
맛보기에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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