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는 뭐가 없을수록 깔끔해 보이고 청소하기도 쉽다.
세면대, 욕조, 양변기,
세면대나 세면대 위 선반에 놓은 양치도구와 세안용품.
수건걸이에 걸려 있는 수건.
그리고 나머지 물건은 장에 다 수납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다.
하지만 사람 사는 게 인터넷에 올라오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사진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살림살이는 계속 불어난다.
나는 대야랑 양동이가 꼭 필요했다.
온수를 틀었을 때 양동이 한가득 물을 받아야
물의 양이나 온도가 딱 씻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엔 세면대는 너무 작고, 욕조는 너무 크다.
그리고 원하는 온도의 물이 나올 때까지
물을 흘려보내는 건 양심에 찔려서 안된다.
하지만 좀 큰 대야 정도면 몰라도
양동이는, 특히 거슬리지 않는
심플한 양동이를 찾기는 힘들었다.
이럴 때는 이케아나 무인양품에 있는지
검색하는 게 빠르다.
이케아에서는 양동이를 검색하면
바구니나 쓰레기통만 나왔고,
bucket이라고 검색하면 페프리그(9900원)라고
뚜껑+대야+양동이 3종 구성인 제품이 나왔는데
미묘하게 내 취향이 아니라서 PASS.
(세차용으로 쓰기엔 좋아 보였지만)
무인양품 양동이가 더 저렴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무인양품 양동이를 구매했다.
내가 살 때는 7900원이었는데,
올해 4월 27일부터 6900원에 팔고 있다고 나왔다.
무인양품 양동이는 보다시피
양동이 위에 얹을 수 있는 뚜껑이 있는데,
온갖 걸 다 낱개로 파는 것만 봤기 때문에
(소파는 소파 본체 따로, 커버 따로, 나무다리 따로 판다...)
뚜껑이 별매 제품이 아니라는 게 놀라웠다.
거의 1년 반 정도 써 본 결과
뚜껑이 있는 편이 더 좋긴 했다.
따뜻한 물을 담았을 때 물이 덜 식었고,
빨랫감에 비누칠해서 담가놓을 때에도
뚜껑을 닫아 놓으면 깔끔해서 좋았다.
면생리대 쓰는 사람들한테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뚜껑 닫고 그 위에
다른 물건 올려놓을 수 있어서 은근히 유용하다.
최대 7.5L까지 채울 수 있다.
머리 감거나 세안할 정도는 된다.
양동이 안에는 1L마다 눈금이 있어서
계량해야 할 때나 세제를 풀어서 희석해서 써야 할 때 편하다.
나는 주로 물 받는 용으로만 써서
물때가 끼거나 지저분해지진 않았다.
따로 관리를 하지는 않고 쓴 후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엎어두기만 했다.
양동이 바닥은 이렇게 생겨서
바닥이랑 닿는 면적이 적은 편이다.
나는 물 받거나 애벌빨래한 세탁물 나르는 용도로 쓰는데
다른 사람들은 화분에 줄 물을 받아서 나르기도 하고
세제 담는 용도로 쓰거나
마늘이나 감자, 고구마처럼 상대적으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채소 담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 자잘한 장난감 정리함으로 쓰는 경우도 있었다.
두께도 좀 있어서 무거운 걸 담아도 잘 버티고
디자인이랑 뚜껑 덕에 깔끔해서 다용도로 많이 쓰는 것 같았다.
뚜껑이 약간 들어간 모양이라서
사진처럼 쌓았을 때 더 안정적이라
여러 개 사서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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